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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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여름 휴가철이 정점을 지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재건축 단지가 집값을 견인했고, 외곽 지역에서의 중저가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전셋값은 비수기를 맞아 주춤했지만, 여전히 0.2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이달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30% 상승,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수도권(0.37%→0.39%)은 상승폭이 커졌 서울(0.20%→0.20%)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20%→0.21%)은 오름폭이 커진 가운데,  5대광역시(0.20%→0.21%), 8개도(0.21%→0.23%), 세종(-0.06%→-0.15%) 등을 기록했다.

서울(0.20%→0.20%) 여름 휴가철 비수기․코로나 확산으로 거래활동 감소했으나,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4구의 경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0.24%)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23%)는 압구정ㆍ도곡ㆍ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2%)는 서초ㆍ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16%)는 둔촌ㆍ고덕ㆍ길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 노원구(0.32%)는 하계동 구축과 공릉ㆍ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28%)는 창ㆍ방학동 재건축 위주로, 중랑구(0.21%)는 면목ㆍ상봉동 중저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상승했다.

경기(0.49%) 지역에서는 안성시(0.94%)가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오산시(0.88%)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세교동 위주로, 군포시(0.80%)는 대야미ㆍ도마교동 준신축 위주로, 안양 동안구(0.79%)는 인덕원역 인근 위주로, 평택시(0.79%)는 안중읍ㆍ고덕면 위주로 올랐다.

인천(0.43%)에서는 연수구(0.63%)가 정주환경 양호하며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송도동 위주로 오르며 집값을 끌어올렸다. 또한 서구(0.47%)는 청라의료복합타운ㆍ스타필드 등 개발사업과 7호선 연장 교통호재가 있는 청라지구 위주로 올랐다.

부평구(0.46%)는 재개발ㆍ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십정동 위주로, 계양구(0.41%)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시도별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0.53%)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와 급등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매물 부족과 투자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세는 지속되는 중이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수도권(0.28%→0.26%)과 서울(0.17%→0.16%), 지방(0.14%→0.16%) 모두 0.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서울(0.17%→0.16%)은 최근 휴가철을 맞아 거래 및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