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3% 증가한 1조 2,415억원, 영업이익은 53.3% 증가한 745억원이라고 5일 공시했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분기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483억원으로 84.6% 상승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1,247억원 (+21.9%), 영업이익 748억원(+47.8%) 당기순이익 495억원(+70.4%)이다.
건설, 자동차, 상사부문 주요 3개 사업부문이 동반성장하며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건설부문에서는 주택 및 건축사업의 외형이 늘어나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고,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 호조 및 착공 프로젝트 증가로 영업이익도 27%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도 수입차 판매 호조 및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성장했다. 매출액은 36.8% 증가한 4,57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5% 성장한 207억원을 올렸다. BMW X시리즈 선호도 증가로 신차 판매량이 늘어났고, A/S 실적도 확대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상사부문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이 나지 않던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로봇청소기(로보락) 및 전기지게차 등 수익성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체질 개선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수주 또한 연초 목표액의 80% 가까이를 달성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2조819억원으로, 7월말 기준 2조4,682억원을 기록으로, 연초 수주목표액의 3조1,100억원의 79%를 채웠다. 대전 봉명동 오피스텔 신축공사(2,914억원), 구미 인의동 공동주택 신축공사(2,075억원), 영덕 해맞이 풍력발전사업(850억원), 대구 상화로 입체화 사업(1,073억원) 등을 수주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상반기 수주잔고는 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액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미래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미래 건축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코오롱이앤씨를 통해 스마트 건설시장 선도를 위한 모듈러 건축사업에 진출했고, 오래전부터 진행해 온 풍력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는 현재 경주풍력 1·2단지와 가덕산 풍력단지 등 3개의 풍력단지를 상업운전하고 있다. 3개 단지의 발전규모는 80.7MW다. 이외에도 태백 하사미, 양양 만월산, 태백가덕산 2단계 등 3개의 풍력단지, 80MW 규모의 풍력발전 시설을 공사 중이다. 영덕 해맞이 풍력발전 단지는 올 6월 말 계약을 완료하고 착공을 준비 중에 있다.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전남개발공사와 총 사업비 2조원, 사업규모 408MW의 완도해상풍력 1·2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 3분기 중으로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2015년까지 순이익 25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순이익 61억원으로 턴어라운드를 한 뒤, 지난해에는 순이익 805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순이익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