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수도권 매매 시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폭염, 휴가철의 영향으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노원·도봉·금천·구로를 비롯해 GTX와 신분당선 교통 호재가 있는 평촌·수원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달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사전청약이 본격화되지만,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청약 가점이 낮은 이들은 매수로 돌아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지만, 전주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0.07%, 일반 아파트는 0.09% 상승했다. 경기ㆍ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8%, 0.05% 올랐다. 전세 시장은 매물부족으로 서울이 0.09%, 경기ㆍ인천은 0.06%, 신도시는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출처=부동산114
출처=부동산114

서울은 매매시장은 9억원 이하 중저가 밀집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32%) △도봉(0.21%) △금천(0.19%) △구로(0.15%) △서대문(0.14%) △강동(0.13%) △중랑(0.12%) △강서(0.11%) △관악(0.11%)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중계동 양지대림2차, 상계동 상계주공16단지, 월계동 미·미·삼(미륭·미성·삼호3차), 하계동 학여울청구 등이 2,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3%) △분당(0.07%) △동탄(0.06%) △위례(0.05%) △중동(0.04%) △판교(0.03%) △일산(0.02%) △산본(0.02%) 등이 상승했다. 개발 호재가 있는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한양, 관양동 한가람두산, 평촌동 꿈라이프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0.11%)은 거래부진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ㆍ인천은 교통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 지역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로 △수원(0.19%) △의왕(0.17%) △오산(0.14%) △이천(0.14%) △안성(0.12%) △용인(0.11%) △평택(0.11%) 등이 올랐다. 수원은 화서동 화서주공3단지, 율전동 신일, 천천동 천천푸르지오, 권선동 권선SK뷰, 신동 래미안영통마크원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출처=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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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시장은 △구로(0.21%) △강동(0.18%) △노원(0.17%) △관악(0.15%) △서대문(0.14%) △용산(0.13%) △금천(0.11%) △동작(0.11%) △강서(0.10%) △성북(0.10%)등이 올랐다. 구로는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구로동 구로현대, 삼성래미안, 개봉동 현대1단지 등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09%) △평촌(0.08%) △동탄(0.04%) △김포한강(0.04%) △일산(0.03%) △중동(0.03%) 등이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더힐55,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한양, 관양동 한가람삼성, 호계동 무궁화태영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반면 ▼분당(-0.02%)은 최근 3개월 동안 4,000여 가구가 공급된 영향으로 소폭 내렸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15%) △이천(0.13%) △안성(0.12%) △파주(0.11%) △구리(0.10%) △하남(0.09%) △광명(0.08%) △시흥(0.08%) 등이 올랐다. 의왕은 포일동 포일숲속마을3단지,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가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이천은 부발읍 진우, 현대7차, 거평이 250만~1,500만원 올랐다. 안성은 공도읍 송정그린빌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3기 신도시와 수도권 택지의 사전청약이 이달말 본격화된다. 비교적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주변시세 보다 저렴한 분양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부동산114측은 내다봤다. 본청약에 앞서 1~2년 앞당겨 진행되는 만큼 주택 수요자들의 불안심리를 일부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전청약 물량 중에서 신혼부부가 대상인 신혼희망타운과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시장의 주택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의 경우 교통망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의 기존 아파트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