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IT 스타트업 업계는 ‘네카라쿠배당토’로 대표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의 앞 자리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며, IT 스타트업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기꺼이 그 일원이 되기를 원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인 야놀자를 넣은 ‘네카라쿠배당토야’라는 신조어도 자주 보인다.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외우기도 어렵지만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야놀자의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상장 작업까지 차근차근 진행되는 야놀자의 이름이 신조어 버전 1.0에 들어가지 않은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기는 하다.
네카라쿠배당토야의 야놀자가 보여주는 비전 자체도 특기할 만 하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여가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가운데 이제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힘있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신규 법인 ‘야놀자 클라우드(Yanolja Cloud)’를 출범시킨 것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야놀자는 이번 신설법인 출범을 시작으로 핵심 인재풀 강화 및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설명이다. 호텔의 모든 운영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하는 ‘와이플럭스(Y FLUX)’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발전하며 여가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시장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충만하게 담겼기 때문이다.

테크 올인 비전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R&D 인재들을 1,000명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R&D 인재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야놀자는 R&D 인재풀을 확대함과 동시에 기업 문화, 일하는 방식 등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내부 TFT를 구성,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조사 및 방향성, 적용 시점 등을 현재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의 테크 올인 비전이 선언되던 날은 하나투어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여행사인 모두투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작한다는 것이 언론에 알려진 날이다. 달라지는 시대의 트렌드일까, 아직은 알 수 없는 거대한 무언가의 변화일까. 조만간 ‘네카라쿠배당토야’의 시대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