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서울 영등포구에 지체됐던 개발호재들이 하나 둘 씩 가시화되면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에 앞다퉈 신규 물량 공급을 예정하고 나섰다. 다만, 규제가 맞은 아파트 보다는 대체 주거 시설 위주로 선보일 전망이다.

14일 반도건설 등 건설업계에 따르면, 영등포에는 예정된 신규 분양 아파트가 없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영등포는 다양한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다. 지난 4월 국회대로의 신월동-여의도 구간을 한 번에 터널로 잇는 신월여의지하도로가 개통됐고, 오는 8월이면 서부간선도로도 약 10㎞에 달하는 구간의 지하화가 개통된다. 또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하는 월드컵대교도 무려 11년에 걸친 오랜 공사 끝에 8월 개통한다.

내년 2월에는 관악산역(서울대)을 시작으로 여의도 샛강역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안산선’이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송도에서 여의도를 지나 남양주 마석까지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도 2028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서울 2030도시기본계획상 강남·여의도와 함께 3대 도심으로 지정된 이후 영등포뉴타운, 쪽방촌과 집창촌 등 재개발 사업,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등이 탄력을 받으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초고층 복합단지 파크원(Parc 1)이 준공한데 이어 올해 초 ‘더현대 서울’이 오픈하면서 영등포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난 4월 통과된 ‘도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에 따라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집창촌과 노후 공장지대가 최고 44층 규모 주상복합단지 6개동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영등포 쪽방촌 역시 역세권 주거단지로 탈발꿈하게 된다.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문래동 대선제분도 첨단 문화시설로 개발된 예정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2.4공급대책의 핵심인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1차 후보지 중 한곳으로 영등포구가 선정돼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여의도 리미티오 148  사진=반도건설
여의도 리미티오 148 사진=반도건설

이런 가운데 반도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139번지에 고품격 주거시설인 ‘여의도 리미티오148’를 분양 중이다. 지난 7일 청약결과 평균 1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4~15일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전용 23~49㎡, 8개 타입, 도시형생활주택 132실, 오피스텔 16실 등 총 148실로 조성된다. 근린생활시설 5실도 함께 들어선다.

요진건설산업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55, 63번지에 ‘여의도 하이앤드 63st’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부터 지상 13층 규모로, 28~39㎡ 총 149실로 구성되며,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로42길 9에는 ‘다솔메트로시티’가 준공을 완료하고 오피스텔과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3층 1개동, 투 룸 오피스텔 40세대로 구성되며 지상 1층~3층까지 근린상업시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