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주 인도 펀드가 테이퍼링(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속에서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퍼링을 놓고 연준과 시장이 줄다리기를 하는 와중에 변동성이 인도 시장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글로벌시장은 미 연준(Fed)이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조기긴축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여기에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세를 보였고, 위험자산 전반에 투자심리가 악화돼 북미펀드와 정보기술펀드는 각각 6주, 7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인도펀드는 전주 대비 10.04%포인트 대폭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노력과 테이퍼링을 기정사실화하는 투자자간 줄다리기로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지난주 대비 0.20%포인트 소폭 하락했고, 중국펀드는 지난주 하락에서 0.71%포인트 보합상승세로 전환했다. 인도펀드는 10.04%포인트 대폭 상승세로 4주 연속 상승세이고, 베트남펀드는 3.52%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정보기술섹터 펀드는 각각 4.11%포인트 상승, 0.29%포인트 하락하며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펀드 유형별 최근 1개월 설정액 증감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1일 현재 정보기술섹터 펀드와 북미펀드의 설정액은 1,860억원과 1,396억원 기록하며 증가했다. 반면 중국, 인도펀드는 각각 39억원, -24억원으로 엇갈린 증감현상을 보였다. 베트남펀드와 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217억원, -6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북미시장>

미 연준(Fed)은 지난 4월 FOMC에서 다수의 참석자가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나아간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아직 연준이 정책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라고 말하고, 공급망 문제 등 병목현상이 존재하며 연준이 큰 변동성을 일으키지 않고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고용과 생산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코로나로 인한 위축에서 완전히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단기적으로 가속화될 수 있으며, 2분기 미국 실질 GDP성장률은 연율 8~9%, 21년 연간 성장률은 6.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여름에 디지털화폐(CBDC) 관련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디지털화폐는 달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며, 발행 표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시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 한다고 밝히고, OECD와 G20 간담회에서 글로벌 법인세를 최저 15%로 제안하고 이는 최저 한도로 추후 논의를 통해 법인세 하한선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더불어 재무부는 국제 조세 구조가 안정되고 공평해야 하며 세금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3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44.4만 건으로 예상치 45만 건을 하회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고용시장 개선 기대감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달러 인덱스는 경제 정상화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에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 지표 개선과 인플레이션 우려 진정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영업일 대비 0.55% 상승한 3만4,084.15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06% 상승한 4,159.12을 기록, 나스닥지수는 1.77% 상승한 1만3,535.74을 기록하고 마감했다.

북미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62.42%를 기록하여 지난주 62.62% 대비 0.20%포인트 하락보합세로 6주 연속 하락했다.

<중국시장>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물과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3.85%와 4.65%로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동결한 상황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회의에서 상품가격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상품 공급을 보장하고 소비자가격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보장을 전제로 석탄기업 증산 독려, 태양광, 풍력, 수력, 원자력 확대를 통해 하절기 전력난을 대비하고 상품 선물-현물시장의 감독 강화와 정밀타격형 조치를 취하고 이상거래와 시세조작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 세 기관이 가상화폐 거래로 인한 리스크를 막기 위해 유관 기관의 가상화폐 관련 업무 전부를 금지했다. 또한 중국 소비자에게도 역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가상화폐 거래에 참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중국의 4월 소매 판매는 예상치 24.9%를 하회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폭은 8.8%에서 17.7%로 확대됐다. 4월 고정자산 투자는 예상치 20.0%를 상회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폭은 25.6%에서 19.9%로 축소됐다.

HSBC은행은 이번 소매 판매가 예상치보다 부진하면서 중국 정부의 완화적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필수 소비재와 은행 업종은 상승했고, 중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정책 발표에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철강, 비철, 석탄 등 경기 민감주의 약세가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LPR 대출금리의 13개월 연속 동결과 시중금리 안정이 증시 하단을 지지했으며, 백주-항공-보험 등 인플레와 연관성이 작은 업종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506.94를 기록하고 마감했다.

중국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2.08%를 기록해 지난주 51.37% 대비 0.71%포인트 상승 보합세를 보이며 2주 하락후 상승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 SENSE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4만9,564.86을 기록하고 마감했다.

인도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82.77%를 기록해 지난주 72.73% 대비 10.04%포인트 대폭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 상승한 1,278.22을 기록하고 마감했다.

베트남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7.10%를 기록해 지난주 60.62% 대비 3.52%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4.06%를 기록해 지난주 19.95% 대비 4.11%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8주 하락 터널을 벗어났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6.38%를 기록해 지난주 56.67% 대비 0.29%포인트 하락보합세로 7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