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주 글로벌 펀드시장이 G2(미국·중국) 대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펀드시장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대 중국 규제로 양국의 갈등이 심화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를 포함한 34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이 급속 위축됐고, G2 갈등에 의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의 확대 영향으로 전체 시장-섹터펀드의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또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을 추진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기조에 의해 중국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북미펀드는 지난주 대비 8.24%포인트 큰폭 하락했으며, 중국펀드도 투자심리의 위축으로 4.03%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인도펀드는 지난주 대비 10.30%포인트 대폭 하락했고, 베트남펀드는 2.35%포인트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와 정보기술섹터 펀드도 지난주 대비 각각 3.45%포인트와 5.63%포인트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펀드 유형별 최근 1개월 설정액 증감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16일 현재 북미펀드와 중국펀드는 각각 1,695억원, 1,318억원을 기록하며 증가했다. 또한 베트남펀드, 인도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326억원, -28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헬스케어섹터와 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4억원, 1,376억원을 기록하며 엇갈린 증감 흐름을 나타냈다.

<북미시장>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악의적 활동에 대응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루블화 표시 채권에 대한 거래 금지와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수행하는 러시아 정보국을 지원하는 기술 기업에 대한 제재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은 5월 하순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문 대통령이 워싱턴DC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파월 연준(Fed) 의장은 미국 경제는 변곡점에 있으며, 연준은 2022년까지 금리를 올릴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을 변경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현재의 정부 부채 수준은 지속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미 연준은 아직 테이퍼링을 고려할 시기가 아니라면서 2021년 강한 경제 회복세 이후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이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또 소비와 공급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백신 접종으로 전망이 낙관적이고, 물가는 약한 속도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3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9.8%로 예상치 5.8%를 크게 상회했다. 4월 둘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7.6만 건으로 예상치 70만 건을 하회했다.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경제 지표 개선에 상승했다. 미 은행주 실적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소매판매, 제조업 지표 등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달러 인덱스는 경제 지표 호조에도 금리 하락에 소폭 하락했다.

3대 지수는 다우지수는 전영업일 대비 +0.90% 상승한 34,035.9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11% 상승한 4,170.42을 기록, 나스닥지수는 1.31% 상승한 1만4,038.76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모두 상승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수익률은 77.15%를 기록해 지난주 85.39% 대비 8.24%포인트 대폭 하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중국시장>

중국 대형 자산관리사 화룽의 파산 의혹으로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며 불안감이 형성됐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폭 축소 조치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시장에 우려가 확대되었다.

증국 중앙은행은 회의를 통해 전자결제서비스 시장 반독점 규제의 추진을 가속화한다고 언급하고, 소기업에 대한 계좌 개설 서비스, 수수료 등에 대한 지원도 시사했다.

중앙은행은 논문을 통해 중국 인구구조 변화와 저출산에 따라 교육과 기술 분야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산아제한 정책 완화, 출산율 제고 등 오는 2035년까지 인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CPU 설계업체 파이티움의 주문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미-중 갈등 우려가 부각됐다.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4일 회의가 열린 시점을 기준으로 향후 3일 내에 총 34곳의 기업으로부터 <합법경영 서약서>를 받아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고, 당일 회의에 참석한 기업은 징둥, 바이두 등 12개 기업이라고 밝혔다.

금리 안정화와 위험자산 선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 정부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은 제약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상해증권보, 화룽 관계인에 따르면 사측은 4월 27일 만기 도래하는 싱가폴 역외채권에 대비할 충분한 자금이 있으며 당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으며, 관련 채권가격은 다시 급등했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6%를 기록하며 증가했으며, 이는 예상치 40%를 하회한 수치다. 3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8.1%를 기록하며 예상치 25% 대비 상회했다.

달러화 기준 무역흑자 규모는 13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예상치 492억 달러를 크게 미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증시는 긴축 우려와 규제 확대 조치에 따라 하락했다. 1분기 GDP 호조 기대에도 긴축 우려와 정부의 금융권 규제 강화 이슈로 투자심리가 후퇴했다. 이후 금리 안정화와 위험자산 선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은 제약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강세에 비철, 에너지, 화학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3,398.99P로 마감했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64.09%기록하여 지난주 68.12% 대비 4.03%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인도시장>

인도 SENSE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4만8,803.68을 기록하고 마감했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67.81%를 기록하여 지난주 78.11% 대비 10.30%포인트 큰폭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1,250.40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69.10%를 기록하여 지난주 71.45% 대비 2.35%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1.44%를 기록하여 지난주 34.89% 대비 3.45%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83.58%를 기록하여 지난주 89.21% 대비 5.63%포인트 큰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