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대구 부동산 시장이 잇따르는 규제에도 여전한 활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월간아파트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구는 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12월 전월 대비 가격이 1.59% 상승했다. 올해 역시 1월과 2월에는 전월 대비 가격이 각각 1.15%, 1.30%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투시도. 출처=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투시도. 출처=현대건설

실제 대구는 꾸준한 집값 상승과 함께 신규 단지 완판, 미분양 감소 등의 활황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구는 지난해 12월 대구 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등 7곳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수성구를 포함해 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규제 정책에도 대구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더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분양시장 역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동성로 SK 리더스뷰’는 평균 24.97대 1의 경쟁률을,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역시 평균 36.4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평균 20.02대 1)’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달 분양한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 역시 평균 6.12대 1, 최고 31.44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대구 내 미분양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가구수는 419가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도 동월 대비 1414가구 대비 무려 70.3%가 감소했다.

이달에도 대구 부동산 시장에는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을 분양한다. 최고 49층 총 392세대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 320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72실이다. 대구3호선 달성공원역이 도보 2분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며, 도보권에는 수창초교가 자리하고 있다.

수성구 만촌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만촌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2층, 총 6개 동 총 718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65~136㎡의 아파트 658세대와 전용면적 84㎡의 오피스텔 60실로 구성된다. 대구2호선 만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달서구 송현동에서는 한양이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의 분양에 들어간다. 전용면적 68~105㎡, 총 1021세대 규모로, 이 중 800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대구 신청사(예정)와 대구지하철 1호선 서부정류장역이 인접해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한편에서는 규제 지정으로 다소 조정기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이미 규제 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앞선 사례를 학습한 수요자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대구는 올해 대규모 공급으로 분양시장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좋은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