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특허로 얻은 이익을 발명자인 임직원과 공유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외 업계에서 출원한 특허가 2100여건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 연도에 출원한 특허 건수에 비해 각각 3.2배, 1.8배씩 많은 수치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신규 특허 가운데 절반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분야에 관련된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핵심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 신기술 과제를 선정하고 신뢰성을 검증하는 등 특허를 발굴하기 위한 단계별로 연구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허 담당자, 기술별 전담 변리사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 연구원들을 개발 계획 초기부터 돕는다.

현대모비스는 또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의 발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직무발명 우수 사례를 선정해 해당 조직과 직원에게 포상하는 시상식을 열고 있다. 시상식을 통해, 특허로 발생한 이익과 발명자별 공헌도를 고려해 실적 보상금을 지급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커튼 에어백 폴딩 기술 등 특허 46건을 발명한 구성원들에게 보상금 총 2억원을 전달했다. 1인당 최대 지급 액수가 9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부사장)은 “현대모비스 직원들의 발명 아이디어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사내 확산돼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발명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