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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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서울 성동구와 광진구에 소재한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동구에 위치한 요양원과 독거노인 거주시설에서 확진자 12명이 추가됐다. 추가 확진자는 요양원 입소자 2명과 시설 거주자 8명, 거주자 가족 2명 등이다. 광진구에 소재한 요양병원에서도 입소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동구 소재 요양원은 지난 9일 관계자 1명이 선제 검사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지난 11일 12명이 추가돼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진구 소재 요양시설 역시 지난 9일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10일 4명, 11일 3명 추가 등 집단감염이 일어나며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성동구 요양병원과 독거노인 거주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90명에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12명, 음성 67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시설은 요양원과 독거노인 거주시설로 사용되고 있으며 요양원 종사자와 거주자는 엘리베이터와 1층 식당을 공동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주시설에서는 샤워실과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초 확진자에서 요양원 입소자와 거주자, 거주자 가족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돼 전파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라면서 “성동구 보건소에 즉각 대응반을 파견해 역학조사와 접촉사 조사, 해당 시설에는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광진구 소재 요양원은 규모가 작아 요양보호사 2~4명이 전체 입소자를 관리하는 형태인 만큼 종사자와 입소자 간 감염을 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33명을 검사했으며 양성 7명, 음성 26명으로 나타났다.

박 국장은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시설은 종사자와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철저한 손 위생, 유증상자 신속 검사, 외부인 방문 금지, 실내환경 소독 등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 당부한다”면서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퇴근 후 사적 모임 자제하고 방역수칙 지켜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