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다시 한 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개인이,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7% 오른 8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에는 처음으로 시총 500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한때 12만 8000원을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3% 상승한 12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6569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11억원, 3243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1억원, 324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1522억원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삼성전자다. 지난주 개인은 삼성전자를 6283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3월 시작된 동학개미 운동의 주체인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9조6919억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19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장중 한 때 4만23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회복의 가시화와 배당에 대한 기대감,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 상황이 강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황 회복의 기대감을 안고 강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월 장중 한때 6만58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했던 것에 비해 PC 수요의 견조한 추세가 더 길어지고 있고 애플 아이폰 수요도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등 IT 수요 전반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이런 가운데 12월 마이크론 대만 공장의 정전 사고 등으로 인해 공급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높아져 기존의 예상과 비교할 때 2021년 D램 가격 전망을 상향할 요인이 생겼다"면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