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연말을 앞두고 코스피 지수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코스피는 2759.82로 최고가를 경신하며 신고가를 신고했다. 이는 전일 대비26.14%포인트 상승한 기록으로 연중 최고가 기록이다. 24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기세를 그대로 유지, 종가기준으로 1.70% 오른 2806.86로 마감하면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이처럼 활활 타오르는 코스피 지수 상승률 보다 더 높이 상승한 시장 펀드가 있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23일 현재 베트남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9.17%를 기록하며 동기간 K200인덱스의 18.85% 대비 0.32%포인트 상회하는 우량한 실적을 쌓았다.
특히 베트남펀드 중 상위 TOP10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20.01%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여 투자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개별 상품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베트남펀드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C/A 펀드로 21.7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 펀드는 21.07%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이어서 한국투자연금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R은 21.05%,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20.99%,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20.17%,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A는 19.88%, 미래에셋변액보험베트남증권투자신탁(H-USD)(주식-파생형)은 19.12%,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A는 17.89%, 미래에셋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 1(H-USD)(주식-파생형)A 펀드는 17.07%를 기록하며 각각 4~10위를 차지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20.01%를 기록했다.

V-방역으로 코로나19 통제, 경제 회복속도 탄력
동남아 신흥국 중 베트남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코호트 격리에 의해 광범위한 경로 추적과 엄격한 이동통제 조치 등으로 확진자 수를 1500건 이하로, 사망자는 35 건 이하로 관리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을 V-방역에 의해 성공적으로 통제함에 따라 해외 수출이 급증하고 공공지출의 활성화로 베트남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대외무역, 해외직접투자(FDI), 관광산업 기반을 무너뜨리며 베트남 경제 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을 몰고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중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체인 형성에 닥친 불안감은 베트남 경제에는 또 다른 비즈니스를 필요로 과제중 하나다.
또한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등 파워게임과 리쇼어링 정책도 베트남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베트남은 일반특혜관세제도(GSP)의 적용을 받는 중국 대체국으로 생산,물류,소비거점으로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근 국제 교역을 확대하여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유무역을 기본으로 하는 CPTPP와 RCEP에 동시 가입하여 대외 교역의 활로를 더 넓게 확보했다.
이처럼 일련의 국제 경제 기구에 가입하여 자유로운 통상을 활발하게 전개한 결과 해외 투자금이 지속 유입되어 지난 1988년부터 2020년 10월말까지 기간 동안 전세계로부터 유입된 해외직접투자금(FDI) 누적 규모는 38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동기간 한국에 유치된 외국인 투자금 규모 705억 달러에 비해 5.39배 많은 금액이다. 또한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 규모이고, 일자리 100만 개를 마련할 수 있는 효과를 발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대 외국과의 정치-경제적 환경은 녹록치 않은 면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다.
인접한 중국과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으로 대립하며 정치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재무부는 2020년 12월 기준으로 베트남을 스위스와 함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만약 환율조작국 지정 후 1년까지 미개선될 경우 미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제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율 관리 문제는 베트남 정부에 새로운 초미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미국 통상법 301조는 대 미국 무역흑자 규모가 연간 200억 달러 이상되는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한국은 중국,인도, 일본, 독일 등 10개국과 함께 한 단계 낮은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로 움직이는 국가이므로 개인이나 단체가 투자할 경우에도 외국인 투자제한 법규를 잘 확인하여 사전에 투자할 수 없는 요식업, 게임, 엔터테인먼트, 언론, 종교, 교육사업 등에 대한 법규를 세밀하게 확인한 다음 투자지역을 신중하게 선택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리서지센터 신흥국 연구원은 “베트남 경제가 4분기에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먼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여 국가 경제를 수출 지향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안정성이 회복된 점”이라면서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공산당의 일당 체제로 단일한 수출 위주의 경제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제조업의 활성화와 국내 소비시장이 살아나며 경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며 “또한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성이 유지됨에 따라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증가하고 장기 성장성을 견인하는 건설 경기와 인프라 구축도 개선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최근 국제 교역기구인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동시 가입으로 대외 교역의 활로가 개척되어 교역량이 더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고 “미 대통령 당선인 바이든의 대외 경제정책에 변화에 의한 매크로 경제질서는 트럼프 시대보다 악화될 소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