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금융취약계층에 9조2000억원의 전세자금보증을 공급해 연간 647억원에 달하는 주거비 부담을 줄였다고 15일 밝혔다.

HF공사는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취약계층 주거지원을 위해 청년 전·월세보증 공급한도를 기존 1조1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자체 및 금융기관과 협약을 확대해 대출금리 인하 지원과 보증료를 우대했다. HF 공사는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3조7000억원 대비 150% 증가한 9조2000억원을 보증했다.

청년 전세보증은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2조6000억원을 5만 가구에 지원했다. 청년 전세보증은 만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에게 2%대 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상품이다. HF공사에 따르면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이 1인당 5000만원 정도 전세대출보증을 받았다. 

지자체 협약전세보증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3조4000억원을 3만 가구에 지원했다.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지자체 이자지원을 받아 연평균 1.4% 금리로 1억3000만원 정도 전세보증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HF공사는 일반 전세보증 이용고객보다 월 평균 13만원의 이자 비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 협약을 통한 전세자금보증은 같은 달 84% 증가한 2조8000억원을 2만 가구에 지원했다. 이 상품은 금융기관이 대출금리를 일부 인하해 주고 공사가 보증료를 우대하는 상품으로, 신혼부부 및 다자녀 가구가 주로 이용했다. 신용회복지원자·정책서민금융이용자 등 중점지원 특례전세보증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000억원을 5000 가구에 지원했다.

HF공사 관계자는 “서민층의 주거비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 및 금융기관과 협업으로 9조 2000억원의 전세보증을 지원해 연간 600억원의 이자부담을 완화했다"며 "47억원의 보증료를 우대하는 등 647억원의 비용부담도 완화했고, 앞으로도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신상품 개발로 서민 위주로 전세보증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HF 공사가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주는 상품은 크게 세 가지다.

13개 은행과 협약을 통해 대출금리를 0.3~0.6%p 우대해 주는 청년 전세보증, 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지자체가 대출금리를 1%~2%p 지원하는 지자체 협약전세보증, 개별 금융기관과 협약을 통해 대출금리를 0.1~0.2%p 우대해 주는 금융기관 협약전세보증 등이 있다. HF공사는 이 상품에 대해 최저보증료율(0.05%) 수준으로 보증료를 우대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