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일 미래에셋대우(006800)에 대해 안방보험과의 소송에서 1심에서 승소한 점을 들어 IB 관련 역량이 재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안방보험과 체결한 미국 럭셔리호텔 15개에 대한 58억 달러(한화 약 7조원) 규모의 거래에서 1심 승소했다"라며 "판결문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계약금 약 7000억원 관련한 이자와 368만5000달러의 거래 관련 비용, 소송관련 비용을 반환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 재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호텔의 정상 영업이 불가하며 이에 따른 가치 하락, 상표권 분쟁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약 준수 조건 이행 의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라며 "이번 판결에 불복하면 안방보험은 30일 내 항소할 수 있지만 1심 판결 근거를 고려하면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대체자산 손상차손보다 국내 부동산 평가이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4분기 중에 미래에셋이 보유한 해외자산에 대한 재평가와 이에 따른 손상차손 이슈가 남아있다. 시장은 자본 우위를 바탕으로 투자한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오피스 빌딩의 경우 우량 임차인 덕분에 현금흐름이 원활한 상황이다. 이에 호텔과 리조트에 대한 손상차손만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이 재평가되면 평가 이익으로 해외 리조트에 대한 손상차손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했던 판교 알파돔시티의 가격 상승 덕분"이라며 "뛰어난 IB(투자은행) 딜 진행 역량과 다각화한 사업을 통해 꾸준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0원(0.50%) 상승한 1만150원에 거래되며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