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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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올해 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에 따라 집콕족들이 늘어났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주들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인테리어 업종들의 실적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3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특수로 긍정적인 영업이익 결과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집을 꾸미는 것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코로나19는 이뿐만이 아니라 주거 트렌드 자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홈오피스, 홈스쿨, 홈캉스의 시대를 열었다.

여전히 밝은 미래 ‘홈코노미’

그러나 코로나19는 여전한 상황이다. 연일 확진자가 3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심각하자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따라서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주들의 미래는 앞으로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20일에도 국내 증시에서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주들의 주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관련 업종들의 주가는 전일 대비 0.63% 상승했으며, 주도주는 진양화학과 대림B&Co로 나타났다.

먼저 주도주인 진양화학의 주가를 살펴보면 지난 20일 4880원으로 전일 대비 4.95% 올랐다. 최근 3개월 간의 주가 변화 추이를 들여다보면 지난 10월 14일에는 장 중 577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또 다른 주도주인 대림 B&Co는 6060원으로 전일 대비 3.24% 상승했다. 이날 대림 B&Co는 장 중 6190원까지 주가가 뛰기도 했다.

이날 케이씨씨글라스를 비롯해 라이온켐텍, 아이에스동서, LG하우시스, 벽산 등의 종목 역시 전일 대비 주가가 각각 2.54%, 1.58%, 1.43%, 1.38%, 1.25% 올랐다.

에넥스와 파세코, 시공테크, KCC, 이건산업, 이건홀딩스 등도 각각 전일 대비 0.80%, 0.77%, 0.61%, 0.60%, 0.44%, 0.39% 주가가 상승했다.

이처럼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주들의 주가가 긍정적인 상황인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또 다시 2단계로 격상되자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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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코노미의 시대, 집돌이/집순이 대백서’를 통해 “해외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비대면·온라인 집꾸미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기조 속에 있다”며 “집꾸미기 스타트업 버킷플레이스의 ‘오늘의집’ 어플리케이션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늘의집 앱은 유저들이 직접 본인이 꾸민 거주 공간을 업로드 하는 온라인 집들이를 제공하면서 관련 제품을 판매하거나 시공 업자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앱은 집꾸미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코로나19의 수혜를 동시에 보여준다. 오늘의집 앱의 누적 거래액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1월 1000억원에서 2020년 3월 누적 5300억원까지 규모가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8년 72억원에서 2019년 24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매출 성장에 따른 적자 폭 역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를 살펴보면 오늘의집 검색 횟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 역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업종과 관련해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전 분기 대비 최소 13%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 실적을 인테리어 업계가 거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어 서비스 위주인 인테리어 업계의 긍정적인 흐름은 향후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