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국제 전력 기술 엑스포 2020(BIXPO 2020) 포스터. 출처=한국전력
빛가람 국제 전력 기술 엑스포 2020(BIXPO 2020) 포스터. 출처=한국전력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한국전력의 '빛가람 국제 전력 기술 엑스포 2020(이하 BIXPO 2020)'이 예년 못지 않은 성과를 내고 성료했다. 

한전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Energy Transition &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BIXPO 2020이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된 BIXPO는 국내 최대 전력 분야 전시회로, 전 세계 에너지 관련 기업 및 전문가들이 전력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소통의 장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올해 BIXPO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했으며, 온라인으로 중소기업 수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에 34개 국가에서 101명의 바이어를 섭외해 진행한 온라인 수출 상담회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해당 행사에는 국내 전력·에너지 분야 중소기업 100개사가 참가했으며, 11개 기업이 총 17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총 3260만달러(약 363억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코로나19로 해외 판로가 막혔던 중소기업의 수출 길이 다시 열리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BIXPO 홈페이지와 연계된 광주·전남 특산물 판매 장터는 총 1억1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BIXPO와 잡코리아가 협력해 시행한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에너지 밸리 입주 기업 등 45개 업체가 구직자 455명과의 면접을 통해 80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열흘 간 88개국에서 온 1만3000여명을 포함해 총 4만8000명 가량이 BIXPO를 방문했으며, 누적 조회 수는 약 27만회를 기록하는 등 전력 에너지 분야에 대한 국내외의 큰 관심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BIXPO를 총괄 지휘한 황광수 한전 중소벤처지원처장은 "(이번 BIXPO는) 온라인 전시회로 열려 시작 단계에서부터 효율성에 대한 많은 의문이 제기됐지만, 한전은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년 못지 않은 중소기업 수출계약을 끌어내는 등 오프라인 전시회에 버금가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BIXPO 종료 이후에도 전시회에서 선보여진 제품들을 소개하고, 당시 참가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콘퍼런스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BIXPO 홈페이지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21년에도 에너지 신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최고의 BIXPO를 준비할 것"이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