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 대선 투표가 마감된 지 약 12시간 만에 열린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세계 무역에서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시주석은 2년 넘게 지속되며 냉온탕을 거듭해온 미국과의 계속되는 긴장 관계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주석은 또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서명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중-EU 투자협정과 중국-일본-한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RCEP가 예정대로 올해 말까지 아시아태평양 15개국의 서명이 완료되면 세계 최대 무역협정이 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은 자체 투자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지금까지 협상 진척이 늦어지면서 연말까지 타결 희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또 미국의 우방인 일본과 한국과의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한 듯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국제질서를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며 "다자무역체제와 자유무역체제를 유지하고 개방형 세상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중국은 외국 기업에 시장을 더 개방하고 국내 운영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왔다”며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를 개선하고 기술 수입 제한을 완화하는 등, 기존에 발표한 계획들을 재차 언급했다.
시 주석은 "우리의 목표는 중국 시장을 세계의 시장, 모두가 공유하는 시장,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개혁과 유엔, G-20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에 중국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을 계기로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 19는 지난해 말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발병한 뒤 올해 무서운 기세로 확산됐다. 중국은 우한지역의 원천 봉쇄 등 강력한 대처로 코로나 확산을 조기 제압했지만, 이후 전세계는 아직도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 대유행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중국이 유일한 플러스 성장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글로벌 상품의 생산자와 판매자일 뿐 아니라 글로벌 구매자임을 과시하기 위해 2018년 처음 시작됐다. 중국 당국은 2018년 박람회에서는 578억달러(65조 300억원), 2019년에는 711억달러(8조원)의 구매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시주석인 이날 연설에서도 "중국은 14억 인구와 4억명이 넘는 중위소득층이 있는 세계 최대의 잠재력을 갖춘 시장"이라며 "중국의 광활한 내수시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잠재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과시한 바 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에 비해 0.6% 감소한 반면 수출은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 주석은 연설에서 "향후 10년간 중국의 누적 상품수입 규모는 22조달러(2경 5000조원)를 넘을 것"이라며 "중국의 제조는 이미 글로벌 산업사슬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아 세계 경제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람회 주최측은 올해 박람회에 영국에서만 100개 이상의 회사가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 기업들이 얼마나 참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박람회 웹사이트의 공식 자료에는 GE, 퀄컴(Qualcomm), 카길(Cargill), 에드워드 라이프시언스(Edwards Lifesciences), 화이자(Pfizer), 일라이 릴리(Eli Lilly) 등이 참가했다고 나와 있다.
개막식에는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우즈베키스탄, 세르비아, 스페인, 파푸아뉴기니, 헝가리의 외국 정상들도 동영상을 통해 연설한다.














상장? 2006
종업원(명)16000 44(000
총자산(조위안2019년)0.2715 30.9
순이익(조위안2019년)15.9 3.133
시총(조위안)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