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사에 부품 등을 납부 중인 회사들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공시한 가운데 투자를 받은 국내 소부장(소비·부품·장비) 중소기업이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27분 기준 엘오티베큠(083310)과 케이씨텍(281820)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50원(2.81%), 1750원(7.97%) 오른 1만6450원과 2만3850원에 거래 중이다. 미코(059090) 또한 전 거래일 대비 500원(3.39%) 오른 1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등을 제조하는 엘오티베큠은 전날 삼성전자를 상대로 신주 126만7668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엘오티베큠의 가장 큰 고객은 삼성전자로 연간 매출의 60~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동사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된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케이씨텍도 전날 삼성전자에 신주 102만2216주를 발행, 207억원을 투자 받기로 했다. 케이씨텍의 주 고객사도 삼성전자다.
세라믹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미코의 100% 자회사인 미코 세라믹스는 전날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21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메리츠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주요 제품의 안정적 수요처 확보 및 전략적 제휴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라믹 히터 부품, 정전척 부품 등의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 반도체 부품 국산화 등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