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브라질에서 보건 당국 수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현지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브라질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된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전날인 30일 민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 보건부 측은 파주엘루 장관이 곧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고, 또 파주엘루 장관이 현재 탈수·고열·두통 등의 증세로 의료진의 집중 관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내 불안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보건 당국 수장이 복귀가 지연되면서, 브라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또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50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사망자도 16만명에 육박했다. 아울러 당국 정부와 의회, 사법부, 지방 정부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먼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올해 7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약 20일 만에 복귀했으며, 현재까지 장관급 인사 23명 가운데 파주엘루 장관 포함 12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이외에도 상원 의장과 하원 의장, 검찰총장, 대법원장 등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코로나19 방역 등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주지사 27명 중 10여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역 군 장성인 파주엘루 장관은 지난달 중순부터 보건부 장관을 맡아 왔다. 앞서 전임 보건부 장관 2명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한 견해 차로 갈등을 빚으면서 사퇴한 바 있다.
파주엘루 장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함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등장했으나,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