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클리닉●

중풍 예방하려면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소설가 박경리, WHO 사무총장 이종욱. 이 분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중풍이라 불리는 뇌졸중으로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분들입니다. 대한민국 혹은 세계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분들이 질병으로 인하여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다면 이는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유명인만 중풍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가까운 사람 중에 중풍으로 사망했거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만큼 중풍은 흔하면서도 무서운 질환입니다.
중풍은 4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걱정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만약 중풍에 걸렸을 때 응급조치가 늦으면 바로 사망하게 되거나, 혹 살아남더라도 편신불수나 언어장애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그러나 중풍은 몸관리를 잘하고 철저히 예방하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혈압입니다. 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혈압을 올리는데 중요한 요소는 대부분 과다체중과 기름진 음식입니다. 그러므로 체중이 정상보다 많이 나가는 분은 체중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도 혈압을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음식은 체중 증가에도 역할을 하니 결국은 기름진 음식을 절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육류, 각종 튀김류 등의 음식을 가급적 많이 먹지 않고 육류를 먹을 때도 수육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목욕탕에 가면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하면서 몸을 담그는 분이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극히 위험한 행동으로 잘못하면 바로 중풍에 걸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급격한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하면 급격한 온도 차가 생기게 되고 우리 몸은 갑자기 변화된 온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게 되면 결국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환절기나 겨울이 되면 아침에는 항상 기온이 낮고 춥습니다. 또한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우리 몸이 기후에 적응하기 어려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아침에 대문을 나서기 전에 마스크나 목도리를 착용하여 코나 입으로 찬바람이 갑자기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바깥 기온에 적응이 된 이후에 마스크나 목도리를 벗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러한 주의를 하는데도 갑자기 한쪽 팔이 저리거나, 한쪽 다리의 감각 이상, 혹은 2, 3째 손가락의 감각 마비와 같은 증상이 온다면 이는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전문가와 상담을 받고 문제가 있다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뇌졸중 전조 증상의 경우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후 한약을 투여하면 대부분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풍은 위험하고 무서운 질병이지만 평상시의 음식 주의, 체중 조절, 일상 생활에서의 주의 등과 같은 것이 잘 지켜진다면 큰 걱정 없이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장
(www.dongyak.kr)

강혁 편집국장 kh@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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