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8월 실적이 1986년 이후 최고인 6.8%를 기록했다. 기술주들의 선전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8월 6.8%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FT는 8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에도 상승세가 유지되는 경우, 34년 전인 1986년 8월 7.1% 상승 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3월말 저점 대비 기준 56% 상승한 것이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알리안츠 수석경제자문은 S&P500의 이같은 실적에 대해 "연준이 돈을 더 시장에 투입할 것이란 예상 가능한 유동성을 반영한 것이다. 모든 투자자들이 지금 신경쓰는 것은 유동성"이라고 밝혔다.

S&P500지수의 대장주인 애플은 8월에 주가가 18% 상승했다. 애플은 이달 초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현재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이 S&P500지수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총 25% 내외다.

미국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는 "톱 5 기업들이 S&P500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지만 무한정 계속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프랭클린 템플턴의 그랜트 보워스는 소프트웨어와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일부 건강 및 소비재 기업들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