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SK건설이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세계 최대 건설자재 기업과 손잡았다. 건설업과 이종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기술 개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SK건설은 지난 24일 세계 최대 건설자재·공구 제작 전문기업인 힐티(Hilti)와 공동 기술개발과 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협략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윤혁노 SK건설 하이테크사업부문장은 라인하르트 쉰들러 힐티 부사장과 비대면 서명방식인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협약을 체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협약식은 진행되지 않았다.
힐티그룹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약 7조5600억원을 기록한 임직원 3만명 규모의 글로벌 건설자재, 공구 제작 전문기업이다. 지난 1941년 설립돼 리히텐슈타인공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건설과 중공업, 플랜트 분야의 첨단 기술과 구조개선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주요 제품으론 기계식∙케미칼 앵커, 전동공구, 레이저 측정기, 방화재, 찬넬 시스템 등이 있다.
SK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 건설 기술인 건축 정보 모델(BIM) 기반의 모듈 기술 개발과 사업모델 발굴 등을 힐티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양사는 반도체 플랜트, 전기차 배터리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시설의 모듈 제작에 사용될 건설자재와 모듈 공법을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내 개발된 자재와 공법이 SK건설의 국내외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재의 성능과 품질이 개선되고, 원가는 30% 절감, 공사기간도 40%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도 추진된다. 합작법인 설립에 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설자재 생산과 공급을 목표로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윤혁노 SK건설 하이테크사업부문장은 “모듈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건설 방식에서 벗어나 OSC 생산 방식을 극대화하겠다”며 “힐티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