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세훈 메리츠종금증권  IB사업본부장, 여은석 메리츠종금증권 PF본부장, 배준수 메리츠종금증권 관리총괄 전무. 출처=메리츠종금증권 

[이코노믹리뷰=장은진 기자]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이세훈, 여은석, 배준수 전무 등을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메리츠화재에서도 삼성출신 임원들을 중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16일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의 2020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에서는 총 5명의 부사장이 탄생했으며 전무 5명, 상무 8명이 승진했다. 이어 상무보 7명이 신규선임됐다.  

이번 메리츠금융그룹의 임원인사는 '성과보상'와 '인재중용' 두 가지로 요약된다. 올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을 견인했던 IB·PF사업분야 임원들의 승진이 두드러졌으며 메리츠화재에서는 타사출신 인재를 중용해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했다.

실제 이세훈 IB사업본부장, 여은석 PF본부장, 배준수 관리총괄 전무 등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으로 승진된 임원들은 IB·PF사업 주역들로 꼽힌다.

IB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이세훈 부사장은 회사 내에서도 IB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 부사장은 부동산 시행사를 거쳐 2008년 KB투자증권에 입사했다. KB투자증권에서 부동산금융을 담당했으며 메리츠종금권에서는 IB사업담당 상무보, IB사업본부 상무를 역임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여은석 부사장은 올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을 견인한 PF사업의 본부장이다. 여 부장은 한국투자증권 팀장을 거쳐 메리츠종금증권 프로젝트금융사업팀 상무보,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 상무 등 직책을 지냈다.

배준수 부사장은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에서 관리총괄업무를 맡고 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학사를 거쳐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학위까지 취득한 배 부사장은 금융당국 출신이다. 금융위원회에서 2013년 2월까지 근무한 배 부사장은 김&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2016년 3월부터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입사했다.

성과에 대한 보상을 중시한 메리츠종금증권의 임원인사와 달리 메리츠화재의 경우 인재중용에 집중한 모양새다.

메리츠화재에서는 권대영 다이렉트사업부문장과 장원재 위험관리책임자 겸 리스크관리팀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권대영 부사장과 장원재 부사장은 삼성 임원들로 알려져 있다. 1964년생인 권 부사장은 안동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화재 다이렉트사업부 상무를 거쳐 메리츠화재 신사업부문장으로 재직했다. 장원재 부사장도 삼성증권 운용담당 상무를 역임한 뒤 메리츠화재 리스크관리팀으로 이직했다.

조정호 회장의 효율적인 기업문화의 정착을 위한 인재중용에 맞아 떨어지는 인사단행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함께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1월부터 9월까지 38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3154억원)보다 약 22.8%(720억원)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집계된 당기순이익이 2329억원이다. 전년 동기 기록했던 1969억원과 비교해 약 360억원(18.3%)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