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에도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다음 달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올해 막바지 분양에 잇달아 나선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1만3000실로 2003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약 4만3000세대로 작년 한 해 전체 물량(2만1000채)의 두 배를 넘어섰다. 12월에도 상당수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이 가장 활발한 곳은 서울, 수도권 신도시다. 우림건설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우림필유 스마트’ 180실을 분양중이다. 호반건설은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각각 177실, 34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우림필유 스마트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 202-3번지 일대에 지하1층, 지상16층 총 180세대로 구성됐으며, 지하1층과 지상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2~4층에는 전용면적 기준 오피스텔 22.43~23.96㎡(6.8~7.2평형) 36실, 5~16층에는 도시형생활주택 17.81~19.49㎡(5.4~5.9평형) 144세대 등 총 180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림필유 스마트’가 들어서는 숭인동은 종로구를 대표하는 숭인동, 신설동 종합시장 인근에 위치하며, 지하철 1,2호선 신설동역과 6호선 동묘앞역을 도보 5분 거리 이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속한다. 여기에 이마트,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을 차량으로 5분 이내 이용이 가능하고, 청계천과 동묘공원, 숭인근린공원이 인접하여 주변 여가?휴게시설의 이용성도 탁월하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이전 등으로 훈풍이 불고 있는 대전지역이 눈에 띈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대우건설이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복합단지 ‘유성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이 증가한 것은 수도권 주택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지면서 주택 가격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안정적인 고정 수입을 원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는 만큼 옥석을 가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대표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이 책정돼 수익률에서 손해를 볼 때가 많다”며 “사전에 입지와 임차 수요,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코노믹 리뷰 비즈니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