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세청이 지난해 거둔 세금이 255조6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법인세가 가장 높았다. 

▲ 출처=국세청

지난해 소득세수는 2016년에 비해 6조7000억원 증가한 76조8000억원(9.6% 증가)을 기록했다. 근로·자녀장려금 1조8000억원을 빼면 소득세 세수는 75조원이다. 부가가치세는 5조3000억원 증가해 67조1000억원(8.5% 증가)으로 집계됐다. 법인세는 7조1000억원 증가해 59조2000억원(13.5% 증가)을 거둬들였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3000억원 늘어난 15조6000억원이었다.

기타 상속세·증여세는 6조8000억원, 개별소비세 9조9000억원, 증권거래세 4조5000억원, 교육세는 5조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고액·상습체납 명단공개자는 3211명으로 2016년보다 67.6% 급증했다. 명단공개자에 대한 현금징수는 18.8% 늘어난 187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단공개자 인원은 2014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 출처=국세청

지난해 총 상속재산은 16조7110억원이었으며, 1년 전에 비해 14.0% 증가했다. 피상속인구는 12.1% 증가해 6970명을 기록했다. 상속세는 신고 재산과 피상속인 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피상속인 1인당 평균 상속재산은 24억원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 출처=국세청

2017년 증여세 신고 재산은 23조3444억원으로 전년보다 28.2% 증가했다. 신고 건수도 12만8454건으로 10.6% 늘었다. 신고 건별 평균 증여재산은 1억8200만원이었다.

▲ 출처=국세청

법인세를 신고하는 법인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고서상 총부담세액도 51조3000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2017년 법인세 신고 법인 수는 69만5445개로 2016년보다 7.8% 늘어났다. 국세청은 법인당 평균 총부담세액은 7400만원으로 2016년 6800만원에 비해 600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태별 비중은 제조업은 전체 법인 수의 21.2%를 차지하지만 전체 법인세의 39.5%인 20조3000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법인수가 제일 많은 도·소매업은 법인 비중이 23.8%지만 법인세는 11.6%를 부담했다. 금융·보험업은 법인 비중이 4.3%지만 법인세는 16.7%를 부담했다. 

2017년 총 사업자는 2016년에 비해 4.9% 증가한 722만6000명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증가율은 2.3%, 법인사업자는 1.0% 늘었다. 

신규창업자는 12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 비해 4.7% 증가했다. 개인사업자가 116만명으로 5.4% 늘었고, 법인사업자는 12만5000개로 0.7% 줄었다.

국세청은 매년 12월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하는데, 올해 2회에 걸쳐 국세통계를 조기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1차로 79개 국세통계표를 공개했다. 오는 10월에는 2차 조기 공개가 예정돼있다. 

1차로 조기 공개하는 79개 통계는 지난해(71개)보다 8개 늘었다. 통계표는 인터넷상의 '국세통계', 국세청 및 국가통계포털(KOSIS)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