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유조선을 가라앉혀 매립한 서산 간척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현대중공업은 2일 서산 간척지 96만㎡(약 29만평)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국내 최대 육상용 태양광발전소 EPC(일괄도급방식)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65MW 규모의 발전설비와 130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출 예정인데 국내에서 육상에서 짓는 태양광 발전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고 현대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를 공급,설치한다.

연내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약 2만2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력을 생산하고 이의 2배에 이르는 전력을 저장하게 된다.
강철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이사는 “서산 간척지는 과거 정주영 창업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역경을 극복했던 장소로 이 사업 역시 농사가 부적합한 염해농지를 활용한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를 내어 국내・외 대형 태양광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 UL과 독일 VDE 지정 태양광 공인시험소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도 자체 에너지솔루션 브랜드 ‘인티그릭(Integrict)’을 기반으로 ESS를 포함한 에너지솔루션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