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내년 상반기에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P11에 디스플레이 M자 형 탈모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소위 M자 형 탈모는 '노치 디자인'으로 불리며 아이폰X에 적용돼  눈길을 끈 방식이다. 디스플레이 상단 일부를 단말기 장비 일부가 가리게 된 것을 업계 사람들은 M자 형 탈모와 빗대어 부른다.

기즈차이나는 17일 화웨이 P11의 유출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노치 디자인 적용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미지를 보면 디스플레이 상단에 M자 형 탈모 스타일이 확인된다.

업계는 설왕설래 한다.

▲ 출처=기즈차이나

M자 형 탈모는 극단적인 베젤리스를 추구하면서도 인식과 카메라 기술을 포기할 수 없는 딜레마에서 시작된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극단적인 베젤리스로 꾸리면서도 안면과 홍채인식은 물론, 카메라 기능의 고도화를 위해 별도의 실장면적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M자 형 탈모 스타일이 디스플레이를 가리면서 고객 불편을 야기하는 대목이다. 현재 등장하고 있는 앱 서비스도 대부분 M자 형 탈모 스타일을 고려하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글자가 밀리거나 아예 화면이 가려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화웨이가 아이폰X의 페이스ID를 비웃으며 P11에 아이폰X의 M자 형 스타일을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젤리스와 고도화된 인식, 카메라 기술을 동시에 추구하다보니 생긴 것이 바로 노치 디자인"이라면서 "화웨이의 P11이 M자 형 탈모 스타일을 받아들인다면, 업계를 선도하는 애플의 행보가 많은 제조사들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