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갤럭시S8을 전격 공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연단에 올라 "갤럭시노트7으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 선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일단 갤럭시S8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아이폰의 애플 및 LG G6의 LG전자를 비롯해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등 다양한 제조사와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애플이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7을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상태에서 올해 아이폰8을 준비하고 있으나, 출시가 가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S8과의 직접적인 승부는 없을 전망이다. 일단 삼성전자 하반기 라인업인 갤럭시노트8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엄연히 말해 갤럭시S8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의 존재감과 다툴 여지가 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은 아이폰 레드를 출시하며 갤럭시S8을 견제하는 분위기도 연출했다. 에이즈 예방에 동참한다는 공공의 목적까지 노리고 있는 아이폰 레드는 가히 컬러 마케팅의 정수라고 볼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15년 아이폰6S를 출시할 당시 필크계열의 로즈골드를 처음 선보여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경험도 있다.

LG전자의 LG G6도 있다. 지난 10일 출시되어 나름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국내시장 중심으로 보면 갤럭시S8의 유일한 대항마이자 도전자다.
LG G6는 18:9 화면비와 5.7인치 QHD+ (2880X1440) 해상도 풀비전 디스플레이, HDR(High Dynamic Range) 규격인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HDR 10을 모두 지원하며 무게는 163g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했으며 Hi-Fi 음질의 쿼드 덱(Quad DAC), IP68 방수·방진 기능과 전면 500만 화소 및 후면 13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실었다.

화웨이도 있다. 국내에서의 대결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나름의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상태에서 MWC 2017에서 공개된 P10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미 중국 상하이에서 P10이 공개된 상태에서 갤럭시S8의 강력한 도전자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P10은 금속 일체형 바디에 자체 모바일 AP인 기린960을 썼다. P10과 P10 플러스 투톱 라인업으로 꾸려졌으며 슈퍼 차저 기능도 실었다. 색상은 그리너리, 대즐링 블루, 그래파이트 블랙, 로즈 골드, 대즐링 골드, 프레스티지 골드, 세라믹 화이트, 미스틱 실버 등이다. 가격은 P10이 649유로(약 78만원), P10 플러스는 699∼799유로(84만∼96만원)로 알려졌다.

P10은 5.1인치 풀HD 디스플레이(1920×1080)를 갖췄고, P10 플러스는 이보다 큰 5.5인치에 QHD 화면(2560×1140)을 지원한다. 또 P10은 메모리 4GB, 저장 용량은 64GB를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3200mAh다. P10 플러스는 메모리 4GB와 6GB, 저장 용량은 64GB와 128GB를 갖췄으며 배터리 용량은 3750mAh다. 기대했던 홍채인식기술은 없었다.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소니의 엑스페리아도 있다. MWC 2017에서 엑스페리아 4종을 모두 공개하며 바람몰이에 나선 바 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4K HDR 디스플레이(5.5형)가 적용됐으며 새로운 모션 아이(Motion Eye™)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됐다. 루미너스 크롬(Luminous Chrome) 및 딥씨 블랙(Deepsea Black)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올해 봄 만나볼 수 있다.
엑스페리아 XZs는 5.2인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색상은 아이스 블루(Ice Blue) 웜 실버(Warm Silver) 및 블랙(Black) 세 가지다. 4월 출시되며 모션 아이 카메라 기능을 지원한다. 나아가 작년 엑스페리아 XA(Xperia XA)의 후속작인 엑스페리아 XA1(Xperia XA1)과 6형 대형 스크린을 탑재한 XA1 울트라(XA1 Ultra)도 있다.
이에 맞서는 갤럭시S8은 18.5:9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강점과 매끈한 디자인, 전면 버튼의 삭제가 무기다.

빅스비도 베일을 벗었다. 기존 터치식 인터페이스에 빅스비를 통한 지능형 인터페이스가 더해져 사용자가 더욱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채인식 및 얼굴인식 기능이 강해졌다. 특히 홍채인식 기술이 강해졌다. 이에 힘입어 삼성패스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좋아졌다. 오토포커스 기능이 적용된 800만 화소 F1.7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 1200만 화소 F1.7 후면 카메라도 눈길을 끈다.

국내 출고가는 93만5000원부터 115만5000원이며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등 총 5가지 색상이다. 4월21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는 각각 5.8형과 6.2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