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수협은행

수협중앙회가 창립 54년만에 수협은행을 독립시킨다. 판매유통 부문과 은행 조직을 이원화해 각 분야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수협은행은 향후 5년간 당기순이익 1700억원대의 우량 중견은행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는 어민지원 규모를 2배로 늘려 본래의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협중앙회는 1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본사에서 '신 수협 출범식'을 열고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라는 비전 아래 오는 2021년 완료를 목표로 향후 5개년 발전계획을 밝혔다. 

중앙회는 이날부터 판매유통중심 기능과 은행사업으로 조직을 이원화한다. 은행을 분리한 뒤 어민 지원 및 유통·판매·수출 관련 기능으로 전문화한다. 어업인 교육지원 규모를 현재 연간 460억원에서 2021년 1000억원대로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어획물을 대량 수집해 위생가공 처리한 후 도시지역으로 보내는 산지거점유통센터를 현재 3개소에서 20개소까지 확대 구축하는 등 수산물 유통망 혁신에도 나선다. 품질위생관광형 위판장 50개소, 수도권 물류센터 5곳이 신설될 예정이다. 2016년 현재 연 9000억원 수준인 경제사업 매출을 2021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수협은행은 어민지원과 유통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 뒷밤침 역할을 맡는다. 2016년 현재 7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세전)을 2021년 1700억원대로 끌어올려 자산규모 35조원의 우량 중견은행으로 발전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강화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협동조합 수익센터 기능을 수행해 어업인 교육지원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면 어민과 수산업을 위해 수협이 연간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지원 시스템이 마련된다"며 "계획대로 된다면 대한민국 사산의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