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가 다음달 9일 개통되면서 우리나라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수서고속철도는 지난 2013년 출범한 ㈜SR(주식회사 에스알)이 운영한다.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SRT 고속열차로 연결하게 된다.
수서고속철도가 개통될 경우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 해소와 고속열차 투입 증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운행횟수는 경부 축 183회에서 256회, 호남 축 86회에서 128회로 43% 증가할 전망이다.
수서고속철도는 국내 최장대 터널인 율현터널(52.3㎞)을 비롯, 전체 구간의 93%에 해당하는 56.8㎞가 터널로 이뤄져 있다.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4년 10월부터 3개월 간 땅꺼짐 현상(싱크홀)을 안전점검했다. 올해에는 민관합동 안전점검, 터널 전 구간 안전점검, 개통 전 사전점검 등 시설물 안전을 수차례 검증했다. 종합시험운행 과정(108개 시험항목)에서 드러난 보완사항 6건은 조치 완료됐다.
또 운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비상상황을 고려해 율현터널 구간에 인명 대피용 수직구 16개소 등 총 22개소의 대피로를 마련했다.
아울러 신규역사인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타 교통수단으로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
수서고속철도의 시·종착역인 수서역은 지하철 3호선·분당선과 환승 연결통로가 한 층에서 바로 연결돼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동탄역의 경우 향후 개통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역사를 함께 활용하도록 만들어졌다. 국내 유일의 지하 고속철도 역사다.
1호선 지제역사와 나란히 만들어진 고속철도 지제역은 경기 남부 지역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개통준비 과정에서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버스노선의 조정과 신설을 비롯, 역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연계교통체계 구축에 나선다.
한편 수서고속철도가 개통되는 12월9일 이후의 SR, 코레일 승차권 예매는 11월22일부터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