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군∙교통∙편의시설 등의 전통적인 주거 선호 외에도 ‘복합단지’가 밀집된 지역이 인기를 얻으면서 신흥 부촌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복합단지의 경우 초고층∙초대형으로 설계돼 지역 랜드마크인 동시에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만큼 뛰어난 생활인프라 시설과 편리한 교통망을 갖춰 지역 부촌이 되기 걸맞다는 평가다. 인근으로는 교통 등 다양한 개발사업까지 조성되는 까닭에 지역 집값을 이끌고 있고 청약시장에서 인기도 높다.

예컨대 경기도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내 복합단지 밀집지를 꼽을 수 있다. 이곳 M1~M3블록에서 올해 4월 선보였던 대규모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의 경우 한류월드 개발사업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까닭에 숙박∙업무∙상업시설 등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고, K-컬쳐밸리 조성사업을 비롯해 수도권 최대 이슈로 꼽히는 GTX 킨텍스역(가칭, 2019년 개통예정) 호재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어 주목도가 높았다.

▲ 출처=포애드원

이러한 인기는 청약성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킨텍스 원시티의 경우 아파트 청약에서만 고양시 최초로 1순위 청약자가 1만명을 넘으면서 평균 5.23대 1로 청약을 마무리 지었고, 오피스텔의 경우도 평균 4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하루만에 완판됐다.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밀집된 복합단지촌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곳에는 KTX 광명역을 중심으로 복합단지인 GS건설의 ‘광명역파크자이 1∙2차’(2653가구)와 태영건설의 ‘광명역태영데시앙’(1692가구)의 4300여 가구(아파트 및 오피스텔 포함) 등이 밀집된 곳이다. 이 두 복합단지는 KTX 광명역 역세권 단지로 이케아몰,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코스트코 등 광명역 핵심인프라 시설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선보인 이 두 복합단지의 경우 입주를 앞두고선 분양권에 웃돈도 두둑히 붙은 상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광명역파크자이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 6월 3억8058만원(22층)에 거래됐다. 분양가(3억290만~3억4040만원) 보다 4000만원~8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있는 샘이다.

복합단지 밀집지의 경우 입주 후 매매가격 상승폭도 무섭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의 핵심주거시설로 꼽히는 알파리움 전용면적 110㎡의 경우 분양 당시 가격은 6억9540만원~8억3650만원이었지만, 현재(8월 기준) 10억7500만원~11억7500만원 수준이다. 약 3억원 가량 웃돈이 붙어 있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복합단지 밀집된 지역의 경우 각종 도로나, 역, 기반시설, 생활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생활여건이 좋아 인기가 높다”면서 “또 대부분 초고층이나 큰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거래가 빈번해 지역 집값을 주도하면서 부촌으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이처럼 지역 부촌 판도를 뒤바꿀 복합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우선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GS건설이 9월말경 ‘그랑시티자이’를 선보인다. 고잔지구 90블록에 위치한 이 단지는 총 7628가구(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 중 1단계 사업이다. 특히, 금번 1단계 사업은 총 4283가구로 전용면적 59~101㎡의 일반 아파트와 T-HOUSE, PH-HOUSE 등 혁신평면까지 포함된 3728가구의 아파트로 이뤄지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 54㎡ 555실로 구성된다. 안산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단지 인근 예정된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 2017년 착공예정)을 이용해 여의도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하고, 고잔신도시 상업지역이나 시화·반월스마트허브, 안산사이언스밸리 등 인근 주요 업무지역으로의 출퇴근 환경도 편리하다.

대림산업은 9월, 서울시 금천구 독산 2-1특별계획구역(독산동 1007-19번지 일대)에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는 상가, 아파트, 오피스텔이 결합된 주거복합단지이다. 지하 6층~지상 39 층, 3개동, 859가구 규모이다.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427실로 구성된다. 전용 면적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배치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이 도보로 이용가능한 거리에 있고, 약 500m 거리에 홈플러스와 롯데시네마가 위치해 있다. 독산초교, 두산초교, 가산중학교 등이 인근에 있다.

우미건설은 10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서 주상복합단지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 98~116㎡, 총 956가구 규모다. 동탄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근린공원이 가까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동탄대로와 맞닿아 있어 지역 내 이동이 편리할 전망이다. 동탄일반산업단지와 동탄테크노밸리 등 탄탄한 배후수요도 자랑이다.

12월에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서 청량리4구역 재개발을 통해 주상복합단지 ‘청량리 4구역 롯데캐슬’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 87~101㎡ 총 1372가구로 이 중12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호선 청량리역이 걸어서 2분 걸리는 초역세권 단지로 기존 청량리역 민자역사,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있고 입주후 백화점 등 대형 상권이 추가로 들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