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정부 운영 취업지원 포털 워크넷에서도 기업평가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의 60만여 기업 리뷰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기업 리뷰 정보란 자기가 다니거나 다녔던 기업의 장단점, 사내문화, 임금 및 직원 복지수준, 경영자 스타일 등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한 글을 말한다. 전현직 직원들이 잡플래닛에 회원 가입해 익명으로 해당 기업에서 일하고 보고 느낀 체험 및 느낌을 평가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취업포털의 경우, 기업에 제공하는 정보만 일방적으로 담고 있어, 취업 준비생이나 이직 및 전직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은 그 기업의 세부적인 ‘속살’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잡플래닛의 기업리뷰 정보는 ‘기업의 민낯’을 살펴 볼 수 있는 취업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잡플래닛에 올린 기업 리뷰 내용들이 100% 객관적이고, 사실에 부합하느냐는 리뷰 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종종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가령, 특정 기업에서 자발적 퇴직이 아닌 구조조정이나 반강제적 희망퇴직을 당한 전직 직원이나, 회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판단하는 현직 직원이 올리는 리뷰 내용들이 사적인 감정에 치우쳐 평가하는 것을 잡플래닛이 다 걸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잡플래닛의 기업리뷰 정보에 구직자들의 접속이 끊이질 않는 것으로 보아 나름의 유익성과 신뢰성을 얻고 있다.
정부 운영 취업지원 포털 사이트 워크넷이 민간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의 기업리뷰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 셈이다.
워크넷을 운영하는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은 18일 잡플래닛과 기업정보 연계 업무협약을 맺고 잡플래닛의 60만 여 기업리뷰 정보를 구직자들의 취업 가이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키로 했다.
고용정보원 측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낸 기업의 전현직 직원들이 쓴 생생하고 구체적인 잡플래닛의 기업리뷰 정보를 근거로, 해당 기업이 ‘내 조건과 적성에 맞는 곳인지’, ‘내가 일하기 괜찮은 곳인지’ 등을 판단해 입사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한된 기업정보 여건에서 구직자들의 ‘묻지마 지원 현상’이 줄어들고, 또한 입사 뒤 근무여건 불만, 조직 부적응 등 사후 문제로 퇴사나 재취업을 되풀이하는 악순환도 감소할 것이라고 고용정보원은 기대했다.
또한 워크넷의 잡플래닛 기업리뷰 정보 공유가 구직자에게만 긍정적 효과를 안겨 주는 게 아니라고 고용정보원은 강조한다.
기업 입장에서 내부의 속사정을 전현직 직원의 리뷰 평가로 까발려진다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구직자들의 묻지마 지원이 줄고 그 회사의 인재상, 조직문화, 경영철학을 선호하는 맞춤형 ‘진성 지원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채용 및 인사, 직원근무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워크넷의 잡플래닛 기업리뷰 정보는 워크넷(www.work.go.kr)의 ‘채용정보’에서 특정기업 내용의 하단에 제공된다. 상세한 기업리뷰 정보를 원하는 구직자를 위해 잡플래닛 사이트(www.jobplanet.co.kr)와 연동시켜 놓았다.
워크넷은 기업리뷰 정보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워크넷 구인구직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콘텐츠 관리 및 점검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1998년 오픈한 워크넷은 잡코리아와 인사혁신처 등 민간․공공 일자리정보 기관 26곳과 정보 연계를 통해 하루 평균 약 18만 건의 채용정보를 구직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