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메르스 다음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감염병은 지카바이러스가 아닌 뎅기열로 나타났다. 

주재신 질병관리본부 연구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영문학술지(Osong Public Health and Research Perspectives)에 실린  논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논문에 의하면 뎅기열 확산 공포의 주된 요인은 지구 온난화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여름이 빨라지면서 모기 활동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모기 전파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 

특히 한국인이 가장 선호 하는 여행지가 동남아 인만큼 그 일대를 방문하는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또 한국과 일본 모두 뎅기열 감염자가 동남아에서 유입된 비중이 82.6%, 69.8%로 가장 높았고, 여름 겨울 휴가철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빈번해지는 공통점이 있었다. 

주 연구관은 논문에서 "한국과 일본의 뎅기열 환자 유입 패턴이 유사하다"며 "2014년 일본의 뎅기열 발발과 마찬가지로 한국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4년 도쿄서 약 70여명에 달하는 뎅기열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