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지난 2004년 동결됐던 면세점 담뱃값을 12년 만에 올린다고 밝혔다. 보루당 18달러(약 2만 1000원)에서 판매되던 담배는 16일부터 약 22% 인상된 22달러(약 2만 6000원)에 판매된다. 

이에 따라 KT&G 면세 담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에쎄‧레종‧더원 등 주요 제품의 면세점 가격은 한 갑당 약480원씩 인상된다. 인상폭이 가장 큰 담배는 '에쎄 골든리프'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보루당 8달러(약 8400원) 오른다.

앞서 BAT코리아‧필립모리스 등 외국계 담배 업체들은 지난 1월 1일부터 면세 담뱃값을 인상했다. 해당 업체들은 담배 가격을 보루당 19달러에서 22달러로 평균 3달러 올렸다.

JTI코리아는 주력 제품인 ‘메비우스’는 아직까지 가격이 인상되지는 않았으나, 현재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G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원자재 가격‧인건비 등 생산 비용의 증가가 면세점 담배 가격인상의 주된 요인”이라며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들이 KT&G가 저가 브랜드라고 인식하는 것을 바꾸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