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세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세부담률이란 GDP 대비 총세수 비율로 국민연금·의료보험료·산재보험료 등 사회보장금액이 포함돼 국내에선 국민부담률을 뜻한다. 

OECD가 6일 발표한 'OECD 세수 통계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2013년 24.3%에 비해 0.3%포인트 높은 24.6%로 나타났다. 이는 멕시코, 칠레에 이어 3번째로 낮은 조세부담률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2년 조세부담률 하위 4위에서 2013년 3위로 오른 뒤 2년째 같은 순위에 머물고 있다. 

OECD 국가의 조세부담률은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34.4%로 1965년 측정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조세부담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50.9%)·프랑스(45.2%)·벨기에(44.7%), 가장 낮은 국가는 멕시코(19.5%)·칠레(19.8%)·한국(24.6%)·미국(26%) 등으로 나타났다.

OECD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세부담률이 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지만 금융위기 영향력에서 점점 벗어남에 따라 조세부담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총세수 증가의 약 80%는 소비세, 개인소득세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OECD 평균의 71% 수준으로 GDP 대비 법인세 비율은 상위 3위를 기록한 반면 총세수 대비 개인소득세 비율은 하위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