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막바지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에 초니치(Ultra-niches)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초니치 마케팅은 니치(niches)를 더 세분화해 소비자들의 취향과 트랜드별로 나누어 공략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통업계에서 주로 쓰는 방법으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지닌 특별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도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경쟁단지와의 차별화 두기 위해 이를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틈새평형의 증가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특화설계의 도입이다.
틈새평형은 소형(59㎡), 중형(84㎡), 대형(114㎡)이 일반적인 평면인데 비해, 이외의 평형들을 이야기한다. 최근에는 69㎡, 71㎡, 75㎡형 등의 세분화된 중소형이 틈새평형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단열설계 및 층간 소음에도 특화된 설계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틈새평형은 베란다 확장과 효율적인 평면설계로 중대형 못지않은 쾌적함과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베란다를 확장할 경우 중·대형 아파트 공간 연출이 가능하고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요즘 많이 도입되고 있는 4-bay 설계와 넓은 알파룸의 경우도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아 설계에 반영된 경우이다. 환기와 통풍, 채광은 물론 넓은 수납공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관리비 절감을 위해 단열설계 기술을 적용하거나 사회적 문제로까지 부각되었던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설계를 도입하는 등 수요자들이 그동안 아파트에 살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점을 해결하는 다양한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초니치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한 틈새평형 아파트, 4-bay설계와 층간소음 저감 설계 등 소비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설계가 늘고 있다. 이제 분양시장에서 이런 설계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초니치 마케팅을 선보이는 아파트의 신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주)효성은 11월,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19-190번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은평 신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은평 신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3층~지상 1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80가구 중 일반분양 251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는 틈새면적이라고 불리우는 전용 71㎡ 151가구, 75㎡ 47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세대수 중 50%가 넘는 비율이다. 여기에 전용 84㎡ 중에서는 테라스하우스도 3가구가 있다.
역시 11월 분양예정인 ‘e편한세상 오포4차’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388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4-bay, 4-room의 혁신평면을 도입하여, 같은 면적으로도 보다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모서리 부분까지 끊임이 없는 단열라인을 도입한 단열설계 기술과 일반적인 바닥 차음재보다 2배 두꺼운 층간소음 저감설계를 도입하는 등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하였다.
(주)한양은 11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306번지 일대에서 ‘청당 한양수자인 블루시티’ 분양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73, 84㎡ 999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틈새평형인 전용 73㎡ 377가구를 차지한다. 4-bay 설계를 도입(일부세대 제외)하고 전세대 남향 배치로 단지 설계를 하였다. 그리고 VIP 분양홍보관을 사전에 운영하여 견본주택 개관 전, 수요자들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였으며, 현장전망대에서는 직접 사업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한국토지신탁이 11월 중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 분양하는 ‘태안 동문 이테크 코아루’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4-bay 설계를 적용(일부세대 제외)하여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며, 보다 넓게 공간활용을 할 수 있다. 알파룸 설계도 도입하여 수납공간 극대화에 신경을 써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하였다. 전용면적 84㎡ 409가구 단일평형이며 단지 바로 앞에 백화초등학교, 태안여자중학교가 위치하여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지난 6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는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전 가구를 판상형 4Bay로 설계했고, 일부 평면(72㎡B, 84㎡B)에는 3면 발코니가 적용되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91㎡ 면적대는 패밀리 키친형, 침실 통합형 등 여러 가지 평면 옵션을 제공, 소비자들의 다양한 생활패턴을 고려했다. 단지는 전용면적 72㎡ 66가구, 84㎡ 178가구, 91㎡ 206가구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 위주로 구성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