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먹고 맴맴이 아니라 필자는 울금 먹고 랄라라~~~” 하고 있다. 얼굴이 젊어보여도 몸은 세월을 반영한다. 필자도 이제 백 세의 반 쉰을 넘어섰고, 나름 젊어 보인다는 말도 들었는데, 그 쉰에 걸려 필자는 피부 알러지의 가려움증과 빠알간 염증반응으로 시달렸다.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는 것인데, 불시에 계속 나타나는 빨간 염증과 가려움의 괴로움이 갱년기의 필자에겐 컸다. 입으로는 좋은 식품을 떠드는 필자가 몸은 골칫덩어리라면 실천 불량자이니까 일단 항산화에 탁월한 효능의 울금을 찾았다. 그 울금의 커큐민이 필자를 살렸고, 필자는 지금도 그 노란 환을 찾아 헤맨다.

가끔 노란색 카레가 TV 모니터를 통해 선명하게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요새는 TV 제조 기술도 상상을 초월하게 선명하고 현실적인 영상을 제공하여 식욕을 돋게 한다. 최근 카레는 건강 메뉴로 다양하게 등장해서 사랑을 받는다. TV 모니터에 등장하는 노란색 카레의 선명한 모습에 유혹을 느껴서가 아니고 카레를 먹어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에 의해…. 카레를 먹는 사람들은 노란 밥 속에 커큐민이라는 폴리페놀의 항산화 성분이 자신을 지켜줄 거라고 믿으며 그 맛을 즐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컬러푸드에 관심이 많은 터라 블랙푸드, 레드푸드, 그린푸드 등 색감에 따라 다양한 영양식품들이 즐비하다. 노란 밥, 카레는 강황으로 생각하는데, 강황의 커큐민 성분이 있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카레에는 천연 향신료 10여종 이상이 혼합되어 있고 그중의 소량이 커큐민의 작용을 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 중에 ‘강황과 울금이 다른 것이냐’는 것이 있는데, 강황과 울금은 생강과에 속하는 식물이며 꽃의 위치가 다른 차이점이 있지만 식용으로 먹는 뿌리식물로서 성분이 매우 유사하다.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인 ‘유레칼러트’의 소개에 따르면, 카레의 노란 커큐민은 면연력에 좋다고 했다. 카레를 주식으로 하는 인도인들의 경우 성인병 발병률이 상당히 낮은데 이것은 카레에 포함된 커큐민의 효능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커큐민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멜라닌 생성작용을 하는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미백효과도 있다고 한다. 즉 울금과 강황은 건강과 함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울금(강황)은 베타 아밀로이드의 혈관침착을 막아 치매를 예방하며 혈관의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뇌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한다. 일본의 인기 있는 숙취해소 드링크에는 강황에 있는 커큐민이 주원료로 사용된다. 강황이 간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다지만 울금(강황)은 환을 만들어 삼키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먹기에는 어렵다. 그래서 각종 요리에 가루를 첨가하여 활용하고 있다. 울금을 밥에 넣어 노란 밥으로 섭취하거나 우유에 타서 마시는 방법 등을 다양하게 접목한다면 노란 커큐민은 우리를 살려주는 묘약으로 함께 할 것이다. “울금 너였어?” 하면서….

엽기떡볶이, 매운 등갈비, 매운 짬뽕 등 외식업계에서 매운맛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매운맛은 선호도가 높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울금의 그 매운맛은 라이벌전에 뛰어들었다. 입맛을 돋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느낌의 그 맛 말고 나를 살려주는 강한 생명력의 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