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1㎡ ~ 85㎡이하)가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 49만8773건(전국, 7월 말 기준) 중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2만4686건으로 전체의 85.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중에서도 전용면적 40㎡ 이하인 아파트(3만3800건, 7.96%)보다 41㎡ 이상 ~ 85㎡ 이하인 아파트(39만866건, 92.04%) 매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최근 부동산 및 금융시장 흐름에 가장 부합하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파트 평면설계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라도 과거 중대형 가구에 못지않은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하나은행 강태욱 부동산팀장은 “미 연준 금리인상이 예견되고 있고 대외악재로 아파트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신중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담될 때 팔기 쉽고, 보유에 따른 위험부담도 적은 중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주택전문 건설사들 역시 전용면적 85㎡ 이하 가구 위주로 하반기 분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30~40대가 주택시장의 새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합리적인 분양가와 특화된 평면·구조, 쾌적한 주거여건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알짜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전용면적 85㎡이하 ‘알짜단지’ 어디?
양우건설이 전남 나주 남평 강변도시 B1, B3블록에 공급하는 ‘양우내안愛 리버시티’는 1차와 2차 물량 모두 합쳐 17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 랜드마크급 아파트로 오는 9월 중, 1차 물량이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 가구가 85㎡ 이하 중소형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10~23층, 8개 동의 835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 타입 264가구 ▲72㎡ 타입 180가구 ▲84㎡A 타입 174가구 ▲84㎡B 타입 90가구 ▲84㎡C 타입 127가구로 조성된다.
경기 양주신도시에서는 지하 1층~지상 25층, 8개 동, 총 761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A-11블록)`가 전 가구 전용면적을 74㎡ 이상 ~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해 8월 중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양주신도시 시범지구 중심부에 자리할 예정으로 향후 입지 프리미엄을 노려볼 만 하다는 평가다. 아파트 동쪽으로 중심상업과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편의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옥정중학교가 개교해 있으며 초등학교 및 공립유치원(양주유치원)이 근거리에 위치해 교육여건이 무난하다.
이 밖에 올 상반기 청약자들로 북적이던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남양주, 화성 등지에서도 전 가구 전용면적을 85㎡ 이하 중소형으로 맞춘 단지가 9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금강건설이 오는 9월 경기 화성 동탄2지구 A-46블록에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Ⅳ`는 전용면적 60㎡~ 85㎡ 이하 중소형 1195가구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아파트 브랜드 `유승한내들`을 보유한 유승종합건설도 경기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B7블록에 지하 1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74㎡ · 84㎡, 642가구 규모의 `유승한내들센트럴`을 9월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중흥종합건설도 9월 초 화성 남양뉴타운 B-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총 12개 동에 전용면적 84㎡로 맞춘 813가구 분양에 나선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중소형 가구 위주로 이뤄진 단지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아파트 시세 형성이 빠르고 파악도 원활해 매수 타이밍 잡기도 수월한 경우가 많다”며 “다만 분양가가 합리적인지, 주거 및 교육, 인근 주요 지역과의 교통연계 상황은 어떤지 충분히 따져봐야 하며 소규모 단지보다는 대단지 물건 위주로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