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즈 표지에 실린 빌 코스비가 성추행한 35명의 모습.(출처=뉴욕타임즈 트위터)

미국 일간지 헤럴드 트리뷰의 일요특판인 뉴욕 매거진이 성추행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원로 코미디언인 빌 코스비가 성추행 한 35명의 여성들 사진을 커버스토리 표지에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헤럴드 트리뷰의 일요일 특판인 뉴욕 매거진은 빌 코스비(78)가 성추행과 성폭행을 위해 마약성 수면제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명예를 이용해 여성을 유혹했다는 추가 문건을 공개됐다.

앞서 코스비는 10년 전 자신이 이사로 있었던 필라델피아시 템플대학교의 전 직원인 안드레아 콘스탄트에게 고소를 당했다. 당시 콘스탄트는 “코스비가 나에게 약을 먹이고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뉴욕 매거진은 당시 콘스탄트에게 고소를 당한 코스비와 콘스탄트의 변호인이 필라델피아의 한 호텔에서 주고 받은 대화 녹취록 사본을 전격 공개했다.

이 사건은 중간에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비공개로 봉인 돼 왔지만, 이달 초 공익을 위해 10년 만에 기록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 따르면 빌 코스비는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은 다른 여성들의 성폭행 혹은 성추행 혐의는 부인했다. 하지만 빌 코스비는 이전부터 몇 해 동안 다양한 여성들에게 마약과 명예를 이용해 유혹한 뒤 목적을 취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같이 당한 여성은 35명에 달한다.

또 코스비는 콘스탄트의 교육을 위해 돈을 줬고, 그와 성관계를 가진 다른 여성에게도 돈을 줬으며 이런 사실을 아내에게 숨기려고 에이전트를 통해 돈을 전달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공개된 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남자나 여자에게 몰래 약을 주고 동의없이 성관계를 갖는다면 그것은 '강간'이다”라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비는 여전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