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천리안

추억의 PC통신 중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가던 천리안이 2일 일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종료대상은 블로그, 클럽, 게시판, 장기 미사용자 이메일, 검색 등이다. 천리안을 운영하는 미디어로그는 이용자의 불편을 덜기 위해 확실한 백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서비스 종료일은 10월 1일이다.

장기 미사용된 이메일과 블로그, 내폴더, 홈타운, 클럽, 게시판 등은 9월 30일까지 백업이 가능하다. 다만 클럽 백업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클럽을 개설한 운영자에게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의 추억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천리안의 서비스 일부 종료로 사실상 PC통신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PC통신은 천리안을 제외하고 모두 종료됐기 때문이다. 1986년 문을 열었던 하이텔은 2004년 한미르와 통합되며 파란으로 이름을 변경했고, 이 마저도 2012년 서비스를 완전히 끝냈다.

1994년 탄생한 나우누리도 2013년 종료했으며 1996년 설립된 유니텔도 2000년 초반 주력 서비스를 끝내고 2003년 다우기술에 인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