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자주 들리는 단어, 바로 신문·방송·잡지·라디오 외에 보통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소셜 플랫폼을 ‘뉴디미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매체가 Media이고 새롭게 등장했으니 New-Media가 틀린 말은 아니지요~ 하지만 통상 홍보인이 부르는 매체는 일정 시험(언론고시)을 거쳐 기사를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기자들이 속한 ‘언론’에만 국한됐습니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이런 환경을 감히 상상할 수 없었죠~ 매일 아침에는 배달되는 신문을 읽고 차 안에선 라디오를 듣고, 퇴근하면 자연스럽게 거실에 앉아 방송뉴스를 보는 것이 뉴스 소비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달라졌죠? 출근길 지하철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면서 안부도 주고받는 것은 기본이고, 팟캐스트라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문가의 식견도 언제·어디서든 접할 수 있으며, 보수적인 언론은 물론 새로운 플랫폼에 우리가 몸담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활동 역시 PR의 범주에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시간이 더 흐르면 현재와는 또 다른 Tool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필자가 말하려는 것은 옳고 그름이 아닌 소비 행태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홍보인은 기존 전통매체에 대한 소통은 기본이고 새롭게 등장하는 플랫폼에도 능수능란하게 자유자재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골프를 칠 줄 알되 안 치는 것과, 못 쳐서 안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지요? 바로 그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게 언론이야? 무슨…” 혹은 “신문 읽고 방송 보기도 바쁜데…” 내지 “지금 상대해야 할 기자도 수백 명인데 무슨…” 이라고 자신도 모르게 외치고 있지는 않은지요~ 물론 그 경계의 명확한 구분은 어렵고 사실 일하다 보면 물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생기게 마련이죠~ (혹 필자의 워딩이 확대 해석될 수도 있어 이야기하자면, 어디까지 매체로 인정하고 어디까진 그냥 플랫폼으로 인정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고객을 위한 기업활동의 나팔수로 활동하는 우리들은 변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새롭게 등장하고 기존 수단과 함께 자리잡아가는 플랫폼을 잘 관찰하고, 필요 시 경영진에게도 보고할 수 있는 ‘눈’을 갖춰야 합니다.

단지 물리적 관점에서 기자를 관리하고 언론과 호흡하는 것을 넘어 이 시대의 홍보인이라면 뉴미디어라 불리는 기존과 다른 Window에 주목하고, 대세가 될지 한때의 유행일지를 관찰할 필요에 주목하자는 점이었습니다(한때 산업 전반에 걸쳐 유행했던 QR코드는 대세가 아닌 일시적 유행이었던 것 같네요~). 바빠 죽겠는데 언제 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고요~ 꼭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할 수도 있지요. 물론 선택은 스스로 하기 마련입니다만 어느 정도 공감된다면 혼자가 아닌 구성원의 힘을 빌려 한번 실천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홍보맨(우먼)은 혼자 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 뒤에는 우리가 다니는 회사가 있고, 그 무형의 파워 아래 조직 구성원이 하나가 될 때 큰 시너지가 유발됩니다. 디지털세대인 요즘 막 입사한 젊은 친구들을 보면 이런 환경에 매우 친숙한 이들이 많은데, 필요하다면 이 친구들을 사내 강사로 삼아 발표를 시켜보는 것도 좋고 작게는 회의 시간에 각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편한 자리를 마련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과거와 달리 언론사들도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며 기존 미디어 외에 다양한 형식의 뉴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지요~ (지금 이 시간에도 변화하고 있고요)

진화하는 홍보인, 시대를 앞서나가지는 못하더라도 발맞추는 홍보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