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고수익 낸 센스영
“한차례 더 빠진 후 바이오·제약주 공략”
승률 90%, 수익률 205% 이상. 증권 포털사이트 씽크풀의 대표 애널리스트 센스영의 지난 10월 성적표다. 폭락 후 반등장으로 돌아선 11월에는 100%의 승률(수익률은 170% 이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폭락장일수록 단기에 먹을 게 많은 절호의 매수 기회”라며 폭락장을 즐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대폭락장으로 표현된 10월, 그는 어떤 종목으로 200%가 넘는 수익을 낸 것일까. 센스영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조선해운 관련주와 중공업 관련주로, 코스닥시장에선 태양광 관련주로 재미를 봤다.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 단기매매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는 현재 장세에서는 “마음 편히 홀딩할 종목이 없다. 추세가 좋은 종목도 절대 계속 상승하지 않는다”며, 하루이틀 상승하면 재차 조정하면서 가야 된다고 조언한다. 이 과정에서 당일 고점을 반드시 체크하고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면 일단 수익을 챙겨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물론 추격매수는 금물이다. 변동성이 심한 장에선 한발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수익을 냈다가도 손실로 돌아서는 일이 흔하다.
그가 공개한 10월에 수익 낸 종목에는 조선해운 관련주 중에 STX엔진, 현대미포조선, 중공업 관련주 중에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태양광 관련주 중에 이건창호 등의 이름이 들어있다. 그는 이들 종목은 여전히 좋으며 앞으로도 유망한 종목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 그는 이들 외의 업종에 대해선 쳐다보지도 않았다. 지금 같은 장세에선 반드시 보유 종목을 강한 종목 한두 개로 압축해야 한다는 게 투자지론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급이 불안정한 은행, 건설, 자동차 관련주에는 손도 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센스영은 “현재의 상승파동이 끝나면 마지막 하락파동이 올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위에 열거한 관련주들과 유가증권 시장의 대표적 낙폭과대 우량주들인 삼성, LG, SK 관련주들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 하락파동이 10월 대폭락보다 훨씬 깊고 오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시기만 견딜 수 있으면 소위 대박 날 주가 많다고 언급했다. 특히 주목할 종목으로 IT, 바이오, 제약 관련주와 오바마테마주로 불리는 태양광, 풍력 관련주 등이 큰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 하락파동의 진바닥 선을 700~750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7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다시 오기 힘든 절호의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센스영은 “현재 장세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그 이유로 “고려해야 될 사항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IMF 때와는 다르게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시장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이의 흐름을 항상 체크해야 하며, 외국인의 매매 움직임, 미국의 증시 상황 등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으면 정확한 예측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선물투자로 고수익 낸 독립선언
“1포인트 손절매·홀딩금지가 원칙”
올해 증권사의 순이익은 줄고 선물사의 순이익은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9월) 전체 62개 증권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66.1%가 감소한 8713억원인 반면 같은 기간 14개 선물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6% 증가한 596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침체로 인해 주식거래가 준 대신 국내외 선물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표다.
센스영과 같은 주식고수가 아니고서야 대폭락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주식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주식에 불안감을 느낀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시선을 돌린 곳이 바로 선물시장. 선물투자의 경우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선물투자는 전형적인 ‘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 상품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섣불리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선물투자로만 200% 이상의 수익을 낸 증권 포털사이트 하이리치의 애널리스트 독립선언도 선물투자의 위험부담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는다.
독립선언은 “선물투자가 위험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원칙을 준수하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한 원칙은 첫째가 1포인트 손절매이고, 둘째가 홀딩금지다. 실제로 그는 10월 이후 한 번도 오버나이트를 하지 않고 하루에 한두 번 당일거래만을 해왔다. 지금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 홀딩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선물투자라는 게 원칙만 지킨다고 꾸준한 수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독립선언은 주식투자를 하다 선물투자로 돌아서려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1주일 정도의 모의투자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위험부담이 있기는 해도 선물투자가 주식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으며, 특히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그만큼 매력적인 투자방법”이라고 말하는 독립선언은 선물투자로 수익을 내기 위해선 정확한 당일 지수 예측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그날그날의 고·저점 분석 틀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독립선언은 당일 지수를 90% 이상 정확하게 맞혔다. 이러한 예측력이 있었기에 200% 이상 고수익 달성이 가능했던 것.
보통 경기가 좋을 때는 선물과 주식을 연계해서 진행하기도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주식을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보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선물투자와 주식투자의 동시진행이 가능할까. 독립선언 역시 10월 대폭락의 저점이었던 892를 이탈할 폭락이 다시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센스영과 다른 점이 있다면 폭락이 12월 초에 올 것이며, 진바닥을 850선 안팎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는 850선에서 진바닥이 형성된다면 내년 초엔 곧바로 12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훈 기자 huny@ermedia.net
사진설명
지난 10월 주식으로 200% 이상의 수익을 낸
씽크풀 대표 애널리스트 센스영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선물투자로 200% 이상 수익 낸 하이리치 애널리스트 독립선언
이재훈 기자 huny@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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