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가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물 수요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25일 한지윤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은 가격은 2015년 상반기까지 하락 압력을 받으며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달러화 강세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하지만 최근 러시아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세와 중국 및 인도의 금 실질 구매 수요 회복 기미가 나타나며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듯"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잠시 반등을 시도했던 금 가격은 지난 7월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 11월 5일 온스당 11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01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한 연구원은 금 가격 하락 원인에 대해 "금 가격의 주요 결정 요인인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고 전 세계적으로 낮은 물가상승률에 따른 인플레 방어 수단으로서의 금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며 "금 최대소비국인 중국 및 인도발 금 실물 수요가 부진한 점과 금 상장지수펀드(ETF) 및 투기자금이 이탈한 것도 하락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 가격은 온스당 15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낮은 인플레와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연구원은 "금보다 은 가격의 하락폭이 더 컸던 것은 산업용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은의 특성상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산업용 은 수요 둔화로 가격 하락 압력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은 역시 가격 하락에 따른 개인 소액 투자자들의 은 매입 증가와 투기자금 이탈 여력이 크지 않은 점, 그리고 마진 축소로 인한 은 광물 및 스크랩 공급 둔화 등으로 인해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