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고 할 만큼 근래의 세계경제는 매우 암울하다. 실제로 고용불안의 징조로 하반기 국내 대기업 신규채용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되는 한편, 예정된 채용일정 또한 취소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물론 경력자도 예외일 수 없다. 기업환경악화로 구조조정과 대규모 감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핵심인재’라 분류되는 사람들은 여기저기 찾는 기업들이 많으며 기근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감원의 바람에도 해당 기업에 꼭 필요한 인재라면,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그 인재를 모셔가는 곳이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개인의 경쟁력를 제고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인재, ‘다이내믹 시커’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자는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워라.
목표에 따라 실행의 방향과 자신의 수준이 결정된다. 특히 달성하기 어려운 최고 수준에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추구할 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매일이 ‘일상의 반복’이라면 자신의 목표를 점검해봐야 한다. 실행 노력과 장애 극복을 위한 끈기 없이 목표만 가지고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지금 당장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지침과 행동강령을 정리해 보자.
둘째, 변화는 당신의 생명력을 보장한다.
직장인들은 대체로 4~5년을 주기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이럴 때 현업과 관련된 새로운 일을 벌여야 한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일을 확장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다른 분야를 개척하려는 자구책이 필요하다. 물론 변화는 누구에게든 힘겹고 어렵다. 그러나 자신의 분야와 환경을 다각화하여 ‘나’라는 브랜드를 차별화할 수 없다면 환경의 변화에 따른 희생양이 되기 쉽다. 어떤 변화에도 굳건한 사회적 입지를 가지고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변화’는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셋째,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신의 강점을 개발하라.
좋은 학벌과 자격증, 외국어 능력 등을 충족하는 외형적 자격조건이 훌륭한 인재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과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자기계발’이 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더라도 남들보다 뛰어날 수 있는 활동이나 노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도전하라.
넷째, 전문성을 가져라.
자신의 경력을 통해 쌓인 노하우는 전문성을 증명할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다. 특히 경력사항을 토대로 자신의 성과를 수치화한다면 자신의 전문성을 입증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직무에 대한 트렌드와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원이나 전문교육기관에서 전문 교육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교육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위기상황일수록 평소 자기경영을 잘한 사람에게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된다. 오늘부터 환경을 탓하기 이전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21세기형 인재’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떠한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최효진
HR코리아·(주)리더십 프론티어 대표
■ 최효진 대표는 SK그룹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SK가스의 이사를 지냈다. SLD Telecom Pte Ltd.(베트남 투자를 위한 SKT+LG+동아 합작 법인) 대표이사 및 SK텔레콤 해외사업 본부장, 글로벌 사업추진실장 등을 거친 후에 헤드헌팅 전문그룹 HR코리아를 설립했다. 현재 HR코리아와 (주)리더십 프론티어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huny@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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