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공급과잉 여파로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이 최근 4년 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임대수익률도 약세를 보였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연 8.06%로 조사됐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지난 2010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세 전환율은 월세가격에 12를 곱해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누고 여기에 100을 곱한 값으로,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이자율을 뜻한다. 전월세 전환율이 떨어지면 오피스텔 주인은 임대료 수입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세입자는 월세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2010년(연말 기준) 10.08% △2011년 9.31% △2012년 9.06% △지난해 8.61%로 매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8.57% △3월 8.47% △5월 8.36% △7월 8.19% △9월 8.09% 등으로 떨어지며 매달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임대수익률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연말 기준) 5.94%였던 임대수익률은 △2011년 5.70% △2012년 5.63% △2013년 5.62%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4월 5.60%로 최저점을 찍은 뒤 5월 5.62%로 소폭 상승했고, 3개월간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8월 5.61%로 다시 하락했다. 9월에는 5.62%로 소폭 상승한 뒤 지난달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 하락세도 이어져 지난달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평균 2억1868만원으로 전월보다 소폭(14만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0.6%(135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반면 전세 거래가격은 1억5645만원으로 전월보다 0.4%(59만원) 올라 국민은행 조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경기의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8.14%, 인천이 10.39%로 전월보다 각각 0.02%, 0.03%씩 하락해 모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 1억6910만원 △인천 1억663만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1.6%(269만원·176만원) 감소했다. 이에 비해 전세 거래가격은 강세를 보여 경기가 1억2686만원, 인천이 6922만원으로 각각 7.8%(924만원), 8.5%(544만원)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