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형물을 보고 감동을 받는 것도 외부 효과일까요?
석굴암이나 다보탑 등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예술적 감각과 섬세함, 과학적 사고방식 등에 경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수백 년 전 조각물을 만들면서 조상들이 후세 사람에게 감동을 주려고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는 긍정적 외부 효과로 볼 수 있다. 석굴암 같은 유적은 앞으로도 수백, 수천 년간 형태가 이어져 오면서 후손들에게 무한한 자긍심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이 같은 보물급 유적은 대한민국의 관광, 즉 한류 붐에도 기여해 결과적으로 관광수입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수백 년 전 조상이 현재에 사는 후손들에게 관광수입을 늘려 주는 역할까지 한다는 것은 긍정적 외부 효과의 파장이 생각보다 크고 넓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긍정·부정적 외부 효과가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을까?
멀리 찾을 것도 없이 우리 주변에서 친숙한 장면을 떠올려 보자. 애완견이 주인에게 재롱을 부려 주인이기분이 좋고 정서적 안정감을 누린다면 이는 긍정적외부 효과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애완견이 많아져 이것이 애완견 관련 산업으로 커지면서 국내 경제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면 애완견의 외부 효과에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애완견이 자주 짖어 소음을 크게 내거나 배설물 등을 무분별하게 거리에 뿌리고 다니는 경우 이는 부정적 외부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환경오염까지 일으키니 그 피해가 적다고 할 수도 없다.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완견에도 이처럼 외부 효과가 숨어 있다. 게다가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 두 가지 모두를 아우르고 있었던 셈이다.
본 기사는 아하경제신문 2014년 제 21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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