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국제도서전'을 앞두고 서울시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대철 서울국제도서전 집행위원장,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모하메드 알하르시 주한 오만 대사, 안젤로 조에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 [사진=이코노믹리뷰 배병우 기자]‘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꿈꾸는 미래’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주빈국 오만과 컬처 포커스국으로 참여하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23개국의 국내외 출판사 369개사가 참가해 인문사회‧과학 등 일반도서와 아동도서를 포함한 출판 전 분야의 신‧구간 도서를 전시한다.
특히 국내 독자들에게 아랍권의 이색적인 출판 문화를 선보일 주빈국 오만은 자국의 문화와 문학, 경제, 여행지 등을 소개한 간행물 60여 종의 도서 전시를 비롯해, ‘신밧드와 유향의 나라, 오만’을 주제로 한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중동 문화 전문가인 이희수 한양대 교수가 한국측 발제자로 참여해 오만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전통의상과 생활 풍슴을 소개하는 ‘오만 전통 의상 전시’, ‘오만 전통 장신구 전시’ 및 오만과 아랍여성의 전통 미용 풍습인 헤나를 소개하는 ‘헤나 체험관’ 등 오만의 이색적인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는 특별전과 오만 본국에서 직접 초청한 오만 왕립 오케스트라 악단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오만 왕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아울러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컬처 포커스국’으로 참여하는 이탈리아는 이번 컬처 포커스관 운영을 통해 이탈리아의 예술, 건축, 디자인, 소설, 평론 등 희소가치가 있는 주요서적 총 300여 권을 전시한다. 또한 교수이자 작가이며, 문학 평론가인 발터 시티가 전하는 ‘사회적 문화적 고찰 속에 나타나는 욕망과 소비’를 주제로 한 작가 초청 행사와 유명 스릴러 범죄 소설가인 잔카를로 테카탈도에게 듣는 스릴러 범죄 소설에 관한 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밖에 1883년부터 2000년에 이르는 책표지 디자인을 소개하는 ‘한국 근‧현대 책표지 디자인’을 비롯해 그림책 분야의 ‘젊은 작가’를 주제로 한 ‘주제가 있는 그림책’, 아동도서의 노벨상으로 일컫어지는 라가치상 수상도서를 전시하는 ‘2014 볼로냐라가치상 수상도서’전이 열린다.
또, 100여명에 이르는 신진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스 월’ 등 텍스트와 작가, 이미지, 디자인 등 각기 다른 네 개의 주제를 담은 특별전도 마련돼 있다.
한층 더 풍성해진 '저자와의 대화'
특히 올해는 독자와 저자가 함께 소통하는 자리가 한층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저자와의 대화’에는 조정래, 은희경, 성석제, 윤대녕, 김탁환, 신경림, 최영미, 류근 외 싱어송라이터 요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와 시인, 에세이스트 등 총 22명의 작가가 참여해 독자들과 만난다.
칼럼니스트 강창래, 문화평론가 진중권, 정신건강 의학박사 이시형 등 7인의 유명 명사들이 전하는 인문학 강좌인 ‘인문학 아카데미’도 진행된다.
‘마음산책’ 대표이자 20년 경력의 베테랑 편집자인 정은숙 대표, 국내 최고의 포토그래퍼로 꼽히는 조선희 사진작가, 그림책 전문 도서관과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상희 그림책 작가가 각각 편집, 사진, 그림책 분야 멘토로 참여해 해당 분야의 실무 이야기를 강연하고,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멘티들을 직접 멘토링하는 ‘북멘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그밖에 국내외 출판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출판 관련 세미나가 도서전 개막 첫날(18일)부터 21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열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제 도서 산업 동향을 분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한편으로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각국의 전문가가 자국의 출판 현황을 진단하는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또한 ‘세계 출판시장 현황’ 및 ‘지역사회 독서 생태계’, ‘도서 저작권 수출 가이드 방안’ 등의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많은 독자들이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해, 책을 통해 미래를 꿈꾸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