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전통시장이 건물주와 상인 간 점포 임대료 동결을 자율 합의할 경우 사업 선정심사에서 가점(5점)을 부여받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5일 오전 설 물가 점검을 위해 경기도 수원 못골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설현대화 사업 이후에 임대료가 올라 정부의 지원 혜택이 건물 소유주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을 듣고 이같이 민원해결을 약속했다.
임대료 동결 자율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시설현대화 신청 시장에는 임대료 증가율에 따라 –1~-5점 불이익을 줘 사실상 임대료 동결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판매를 늘리기 위해 27일부터 개인 구매 할인율을 기존 3%에서 5%로 확대하고, 판매처도 현행 새마을금고 등 10개 은행에서 하반기 중에 농협 전국 지점으로 넓혀나가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청과 코레일이 개발한 전통시장 관광코스 상품인 ‘팔도장터관광열차’의 방문시장 수를 8개에서 10개 이상으로, 열차운행 편수도 21회에서 50회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
명절 1~2주일 전에 촉박하게 실시하는 정부비축 농수산물 공급 신청도 3~4주 전으로 앞당겨 전통시장 상인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정 총리는 이날 못골시장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대형마트 확산, 온라인 쇼핑 등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선 전통시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볼거리, 먹거리, 특산물 등 특화전략이 필요하다”며 전통시장의 생존·성공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수원 못골시장(상인회장 이충환)은 1975년 문을 열고, 현재 7126㎡(약 2160평) 면적에 점포 90개, 상인 126명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2008년부터 2013년에 걸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시설현대화사업을 실시하는 동시에 시장이야기를 발굴하는 ‘라디오스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와글와글 학교’, 직거래시스템 ‘시끌벅적 난장’, 여성합창단 ‘못골줌마불평합창단’ 등 특화된 경영 현대화를 선보이며, 최근에 대만 관광객까지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