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는 한국 간판 장수게임이다. 서비스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까지도 유저층이 견고하다. 최근엔 모바일 리니지 다수가 등장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된 데 이어 ‘리니지M’이 출격 대기 중이다.

사실 리니지의 뿌리는 게임이 아니다. 신일숙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리니지 사례뿐만 아니라 게임과 만화는 서로 세계관을 공유하며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만화의 디지털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웹툰과 게임이 더욱 긴밀하게 얽혀드는 모양새다.

▲ 장수게임 리니지의 원작은 본래 만화였다. 출처=넷마블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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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마음의 소리가 게임으로 나왔다고?

인기 웹툰이 게임으로 제작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웹툰 ‘노블레스’가 모바일게임으로 나와 인기를 끄는 중이다. 블루해머가 개발한 ‘노블레스 with 네이버 웹툰’은 지난달 27일 정식 출시됐다. 출시 5일 만인 지난 2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순위 5위·6위를 기록하며 흥행파워를 입증했다.

장르는 RPG(역할수행게임)다.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스토리와 캐릭터를 충실히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원작에 등장하는 260여종 캐릭터의 외형뿐만 아니라 핵심 스킬까지 모두 적용했다. 액션성도 충분히 살려냈다. 유저는 4인 부대를 구성해 전투에 임할 수 있다.

▲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 출처=네오위즈

‘마음의 소리 with 네이버웹툰’의 경우 벌써 출시 1주년을 맞이했다. 네이버웹툰 최고 인기작 중 하나인 ‘마음의 소리’를 원작으로 디디디게임이 개발한 게임이다. 지난해 4월 25일 정식 출시됐다. 장르는 횡스크롤 2D 액션 RPG다. 원작 특유의 코믹함을 가미해 디펜스와 RPG가 결합된 게임으로 만들어냈다. 원작의 인기 캐릭터를 게임에서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히어로메이커 with 네이버웹툰’도 빼놓을 수 없다. 슈퍼플래닛이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RPG다. 네이버웹툰에서 10년을 연재한 동명의 최장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이다. 장기간 연재된 만큼 마니아층이 두텁다. 회색탑, 푸른탑, 피의 길드까지 원작의 세계관 그대로 계승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게임들엔 공통점이 존재한다. 원작이 네이버웹툰에 연재되는 작품이란 거다. 비록 그 수는 적지만 비(非)네이버웹툰 작품을 원작으로 게임을 제작한 사례도 있다. 지난달 출시된 모바일 미니게임 ‘레바런’이 그렇다.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웹툰플랫폼 ‘레진코믹스’의 인기 웹툰 ‘레바툰’을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레바런은 레진코믹스 웹툰 '레바툰'에 등장하는 캐릭터 '읭읭이'를 주인공으로 한 미니게임이다. '읭읭이'가 각종 장애물을 극복하며 달리는 내용이다. 유저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레진은 앞으로도 웹툰을 게임화하는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레바툰' 기반 게임. 출처=레진엔터테인먼트

 

같은 소스, 다른 해석

웹툰을 게임으로 제작하는 경우 그대로 이식하는 식으로 만들긴 어렵다. 웹툰과 게임의 문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소설 원작 영화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관건은 재해석이다. 원작을 게임의 문법에 맞게 성공적으로 재해석할 경우 기존 세계관이 확장될 수도 있다. 네이버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은 결이 다른 2가지 게임으로 제작됐다. 원작에 대한 해석이 갈리면서 전혀 다른 게임이 탄생했다.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 2015년 앞서 출시됐다. 원작 시나리오는 물론 캐릭터의 스킬을 완벽 구현했다. 400여개 이상의 캐릭터를 수집, 강화, 육성하는 재미를 담아냈다. 여기에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조작감과 다양한 유닛 구성을 통한 경쾌한 전투가 특징이다. 장르는 2D 턴제 RPG다. 업계에서는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첫 성공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 2017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 출처=NHN엔터테인먼트

이후 출시된 SN게임즈의 ‘2017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은 기존 게임과는 다른 게임성으로 개발됐다. 풀 3D 그래픽을 입혔으며, 실시간 격투 액션을 강조했다.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8등신 3D로 구현한 것도 차별화 지점이다. 게임은 역동적인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이 즐겨야 재미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역으로 게임이 웹툰화되기도 한다. ‘국민 모바일게임’으로 불리는 ‘애니팡’ 시리즈 사례가 그렇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IP를 활용한 웹툰 ‘우리동네 애니특공대’를 엔터테인먼트 포털 사이트 케이툰을 통해 연재했다. ‘우리동네 애니특공대’는 애니, 마오, 핑키, 몽이, 루시 등 9종의 ‘애니팡 프렌즈’를 주인공인 웹툰 작가 빙곰과 냉장보관이 집필한 20부작 웹툰이다.

애니팡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애니팡 프렌즈’라는 제목으로 TV 채널은 물론 다양한 온라인·모바일 영상 채널로 방영됐다. 선데이토즈는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갔다. 이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애니북 ‘애니애니팡’을 지난달 출간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애니팡 월드가 팽창하는 모습이다.

▲ 애니팡 웹툰. 출처=선데이토즈

유저들이 직접 원작 활용 콘텐츠 제작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다. 블리자드의 온라인 FPS(1인칭 슈팅게임) ‘오버워치’의 유저들이 게임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해 웹툰이나 영상 등 다양한 2차 저작물을 제작하는 것이 그 대표 사례다. 이는 게임사 입장에선 최고 영예이기도 하다. 대부분 게임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2차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는데 인기 게임의 경우 유저가 알아서 만들어주는 까닭이다. 현재 오버워치는 게임트릭스가 집계하는 PC방 인기게임 순위 2위에 올라있다.

웹툰과 게임이 교집합을 넓혀가며 유저를 유혹하는 모양새다. 리스크가 따르는 전략일 수 있다. 원작 콘텐츠 팬이 2차 저작물에 만족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 않았던가. 원작을 계승할 건지 재해석할 건지도 영원한 난제로 남을 듯하다. 유저 입장에선 고민할 것 없다. 재미 중심적으로 사고하면 그만이니까.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웹툰과 게임, 함께 즐기면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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