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3억이 생긴다면….’ 어떤 이에겐 꿈만 같은 얘기일 수 있고 또 다른 어떤 이에게는 현실일 수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전국 2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통계청, 금융감독원과 함께 조사해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3억8164만원, 부채는 7022만원, 평균소득은 5010만원, 처분가능소득은 4118만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소비여력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여윳돈에 해당한다.

 

평균 4000여만원 미만의 여윳돈이 있는 가구가 전체가구의 58.7%로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인 가구는 5.0%였다. 따라서 2017년 우리나라 가구당 경제규모 평균치를 보면 3억여원의 자산(주로 주택)과 7000여만원의 부채를 갖고 있고, 월 소득 400여만원으로 4000여만원 미만의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인에게 여유자금 3억원이란 다른 세상의 이야기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정도 자산과 부채를 갖고 있는 가구의 가장(家長)이 약 25~30년간 직장 생활을 한 후 퇴직 시 3억원 내외의 퇴직금을 받게 된다. 꿈꿔왔던 여윳돈을 손에 쥘 수 있는 일반적인 경우다. 혹은 유산 상속이나 증여 등을 통해 목돈을 쥐는 경우가 있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 이보다 빨리 순수한 소득만으로 3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앞서 살펴봤듯 국민 전체의 5%에도 미치지 않는 경우다. 그래서 가정을 통해 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우리에게 언젠가 다가올 수도 있는 미래의 모습일 수 있어서다.

정부는 올해 혁신성장과 일자리·소득주도 성장으로 1인당 소득 3만달러(한화 3226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일자리와 혁신성장을 두 축으로 가계소득을 증대하고, 공정경제를 통한 기업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만으로 단숨에 우리 모두 여유자금 3억원을 보유하긴 쉽지 않을 수 있겠으나 새해를 맞아 희망의 끈을 붙들어보자. 3억원 미만의 자금이라도 자기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투자 연습 기회를 마련한다면 언젠가 우리에게 3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무모한 도전은 피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새해를 맞아 <이코노믹리뷰>는 우리나라 평균 가구의 경제적 현실과 괴리감을 인정하면서 여유자금 3억원이 생겼을 때를 대비한 기획을 준비했다. 재테크는 치밀한 전략과 과감한 결단 없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자들에게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미 3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보유한 가정이라면 보다 나은 재테크를 제안하기 위해서다.

신년기획 ‘여윳돈 3억이 생긴다면…’은 ▲맞춤형 투자성향 분석 ▲부동산중심 투자▲주식중심 투자 ▲펀드중심 투자 ▲안정형 투자 등으로 구성했다.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말라’는 금융투자업계 격언이 있듯이 최대한 분산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정보 제공을 목표로 취재했다.

황금 개띠의 해,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개막을 앞두고 여윳돈 3억을 꿈꾸는 이들에게 3억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부동산, 증권, 펀드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포인트를 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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